검찰, ‘증거 위조’ 국정원 직원 첫 영장 청구

입력 2014.03.17 (23:41) 수정 2014.03.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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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정원 수사 라인을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사장으로 알려진 국정원 비밀요원에게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국정원 직원은 대공수사팀의 김모 과장입니다.

위조 의혹 수사가 시작된 뒤 국정원 직원으론 처음으로 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김 과장에겐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 과장이 이미 구속된 김 씨로부터 위조된 문서를 받은 뒤 위조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판 증거로 넘겼다는 것입니다.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김 과장은 협조자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정황설명서를 선양 총영사관의 이 모 영사에게 넘겨 번역과 확인서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영사를 금명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영사와 김 과장을 통해야만 국정원 결제 라인에 있는 윗선에 닿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문서 위조를 알지 못했다며 따라서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혐의 자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가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 과장이 간첩 사건의 다른 두 증거 문서의 입수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진상수사팀 일부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과 사법공조를 본격 협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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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증거 위조’ 국정원 직원 첫 영장 청구
    • 입력 2014-03-17 23:42:40
    • 수정2014-03-18 00: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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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정원 수사 라인을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사장으로 알려진 국정원 비밀요원에게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국정원 직원은 대공수사팀의 김모 과장입니다.

위조 의혹 수사가 시작된 뒤 국정원 직원으론 처음으로 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김 과장에겐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 과장이 이미 구속된 김 씨로부터 위조된 문서를 받은 뒤 위조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판 증거로 넘겼다는 것입니다.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김 과장은 협조자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정황설명서를 선양 총영사관의 이 모 영사에게 넘겨 번역과 확인서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영사를 금명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영사와 김 과장을 통해야만 국정원 결제 라인에 있는 윗선에 닿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문서 위조를 알지 못했다며 따라서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혐의 자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가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 과장이 간첩 사건의 다른 두 증거 문서의 입수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진상수사팀 일부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과 사법공조를 본격 협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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