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간호사 직업훈련…교육기관 보조금 꿀꺽

입력 2014.03.18 (12:17) 수정 2014.03.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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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지급하는 직업 훈련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간호사 직업교육을 한 것처럼 조작해 보조금 2억여 원을 챙긴 교육 훈련 기관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부가 직업훈련을 위해 지원하는 국고보조금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교육훈련기관 대표 53살 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 등은 종합병원 7곳과 위탁훈련 계약을 맺은 뒤 간호사들의 직업훈련을 해준 것처럼 꾸며 국가 보조금을 챙겨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 이뤄지는 직업 훈련 과정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것처럼 학습진도율 수치를 조작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실제로는 교육을 받지 않은 간호사 천여 명에 대한 직업훈련 국고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빼돌린 직업훈련 보조금은 모두 2억 6천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는 병원 외부에서 대리 수강할 경우 IP 접속 기록 추적을 통해 관계기관의 의심을 살 수 있어, 해당 병원으로 학원 직원들을 보내 대신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또 IP접속 기록을 조작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인터넷 강의를 대리 수강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 교육기관과 위탁 훈련 계약을 맺은 병원들은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이런 불법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직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병원들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의 두 배를 환수토록 관계 기관에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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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간호사 직업훈련…교육기관 보조금 꿀꺽
    • 입력 2014-03-18 12:18:57
    • 수정2014-03-18 18: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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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지급하는 직업 훈련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간호사 직업교육을 한 것처럼 조작해 보조금 2억여 원을 챙긴 교육 훈련 기관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부가 직업훈련을 위해 지원하는 국고보조금 수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교육훈련기관 대표 53살 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 등은 종합병원 7곳과 위탁훈련 계약을 맺은 뒤 간호사들의 직업훈련을 해준 것처럼 꾸며 국가 보조금을 챙겨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 이뤄지는 직업 훈련 과정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것처럼 학습진도율 수치를 조작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실제로는 교육을 받지 않은 간호사 천여 명에 대한 직업훈련 국고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빼돌린 직업훈련 보조금은 모두 2억 6천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는 병원 외부에서 대리 수강할 경우 IP 접속 기록 추적을 통해 관계기관의 의심을 살 수 있어, 해당 병원으로 학원 직원들을 보내 대신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또 IP접속 기록을 조작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인터넷 강의를 대리 수강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 교육기관과 위탁 훈련 계약을 맺은 병원들은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이런 불법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직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병원들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의 두 배를 환수토록 관계 기관에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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