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위장’ 국내 차량 해외 밀수출 일당 검거

입력 2014.03.20 (06:17) 수정 2014.03.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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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업체가 만든 새차를 냉동차와 구급차 등 특수 개조차량, 이른바 '특장차'로 위장시켜 해외로 대거 밀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위조 서류 한 장으로 이뤄진 세관의 통관절차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

2년 전, 국내 신차를 특수차량으로 개조한다는 '특장차' 제조업자가 이곳을 찾아, 승합차와 트럭 등 30 대를 사갔습니다.

<녹취> 자동차 판매 대리점 관계자 : "경광등 달아서 차를 개조해 판다고 하니까 믿었죠. 공장까지 가서 봤는데 바퀴 바꿔 끼고 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조업체는 작업장만 차려두고, 실제 차량 개조는 하지 않았습니다.

구매된 신차들은 그대로 밀수출 업체를 거쳐, 해외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특장차 제조업자 이 모씨 등 13명은 수출업자 11명과 짜고, 이런 식으로 2년간 940여대를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주된 밀수출 지역은 국내보다 차값이 비싼 러시아와 필리핀 등.

정식 수출차보다 싼값에 팔면서도 대당 수백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특장차에 대한 통관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내수 차량은 손쉽게 밀수출이 가능합니다.

특장차로 제작됐다는 이 허위증명서 한장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부산세관 관계자 : "원본이 진짠지 가짠지 까지는 의심을 가지고 일하면 요즘에 바로 퇴출대상입니다."

경찰은 국산차 인기에 힘입어 밀수출이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 특장차 통관 절차를 강화하도록 관세청에 제도개선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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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장차 위장’ 국내 차량 해외 밀수출 일당 검거
    • 입력 2014-03-20 06:18:50
    • 수정2014-03-20 07: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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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업체가 만든 새차를 냉동차와 구급차 등 특수 개조차량, 이른바 '특장차'로 위장시켜 해외로 대거 밀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위조 서류 한 장으로 이뤄진 세관의 통관절차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

2년 전, 국내 신차를 특수차량으로 개조한다는 '특장차' 제조업자가 이곳을 찾아, 승합차와 트럭 등 30 대를 사갔습니다.

<녹취> 자동차 판매 대리점 관계자 : "경광등 달아서 차를 개조해 판다고 하니까 믿었죠. 공장까지 가서 봤는데 바퀴 바꿔 끼고 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조업체는 작업장만 차려두고, 실제 차량 개조는 하지 않았습니다.

구매된 신차들은 그대로 밀수출 업체를 거쳐, 해외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특장차 제조업자 이 모씨 등 13명은 수출업자 11명과 짜고, 이런 식으로 2년간 940여대를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주된 밀수출 지역은 국내보다 차값이 비싼 러시아와 필리핀 등.

정식 수출차보다 싼값에 팔면서도 대당 수백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특장차에 대한 통관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내수 차량은 손쉽게 밀수출이 가능합니다.

특장차로 제작됐다는 이 허위증명서 한장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부산세관 관계자 : "원본이 진짠지 가짠지 까지는 의심을 가지고 일하면 요즘에 바로 퇴출대상입니다."

경찰은 국산차 인기에 힘입어 밀수출이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 특장차 통관 절차를 강화하도록 관세청에 제도개선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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