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날 차간 거리 오히려 30% 줄어

입력 2014.03.20 (07:17) 수정 2014.03.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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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개낀 날은 맑은 날보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도 길게 유지해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운전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운전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안개가 낀 고속도로.

앞서 달리던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하자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14대도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처럼 안개낀 날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렵지만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은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전자 8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안개 낀 날 앞차와의 거리는 평균 18.9m.

맑은 날 차간거리 27미터보다 오히려 30%나 짧아진 겁니다.

<인터뷰> 최병호(박사/교통안전공단) : "앞차를 놓칠 수 잇다는 두려움, 차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두려움, 뒤차가 나를 못봐서 충돌할 수 있는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반면 안개낀 날 속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 도로에서 보통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운전자들은 안개낀날 시속 60킬로미터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안개낀 날 적정 속도는 평소의 절반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규정속도를 24%나 넘은 겁니다.

<인터뷰> 도로교통공단 : "안개낀 날은 가시거리가 짧기 때문에 평상시 최고 속도보다 50% 감속운행해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운전자에게 가장 부족합니다."

최근 3년동안 안개 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의 3.7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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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낀 날 차간 거리 오히려 30% 줄어
    • 입력 2014-03-20 07:19:59
    • 수정2014-03-20 08: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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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날은 맑은 날보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도 길게 유지해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운전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운전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안개가 낀 고속도로.

앞서 달리던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하자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14대도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처럼 안개낀 날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렵지만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은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전자 8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안개 낀 날 앞차와의 거리는 평균 18.9m.

맑은 날 차간거리 27미터보다 오히려 30%나 짧아진 겁니다.

<인터뷰> 최병호(박사/교통안전공단) : "앞차를 놓칠 수 잇다는 두려움, 차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두려움, 뒤차가 나를 못봐서 충돌할 수 있는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반면 안개낀 날 속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 도로에서 보통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운전자들은 안개낀날 시속 60킬로미터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안개낀 날 적정 속도는 평소의 절반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규정속도를 24%나 넘은 겁니다.

<인터뷰> 도로교통공단 : "안개낀 날은 가시거리가 짧기 때문에 평상시 최고 속도보다 50% 감속운행해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운전자에게 가장 부족합니다."

최근 3년동안 안개 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의 3.7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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