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변호인> 천만 관랙 버릴 바보 어디 있냐” 창당 과정서 친노 배제 주장은 음해 ②

입력 2014.03.20 (10:29) 수정 2014.03.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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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이병완 이사장 (노무현 재단,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정강정책과 이념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정강정책 협의안 초안에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 선언 계승에 대한 내용이 제외됐다고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 일각에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광주 시장 출마를 선언한 분이죠. 노무현 재단의 이병완 이사장을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병완]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완입니다.


[홍지명] 일단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계승,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이 정강정책 협의안 말이죠. 상당한 파장이 있었는데 이 이사장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병완] 네. 뭐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생각하기 참 어려운 사단이 벌어진 것 아닌가. 야권의 통합과 그리고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바라고 또 지지했던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준 사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4.19 혁명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또 6.15 남북공동선언이나 10.4 남북정상선언은 어떤 사건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어떤 민주주의 과정에서의 어떤 역사이고 또 헌법 정신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함에 있어서의 공인된 역사들이거든요. 그런데 새정치민주정당을 만들면서 그 기본정신이랄 수 있는 정강정책에서 이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오히려 거꾸로 빼자, 뭐 그런 말이 나온 게 상상키 어려운 사건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무엇보다도 이제 5.18 민주화 운동의 당사자들이었고 또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그 자부심을 가진 광주 시민들에게는 특히 큰 충격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많은 시민들이 참 분노한다는 그런 표현들을 저에게도 전해왔었습니다. 그래서 뭐 안철수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유감 표명을 하고 수습을 하셔서 다행입니다마는 하여튼 실망과 혼란을 준 사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4.19, 5.18은 그렇다고 치고요, 6.15 공동선언관 10.4 정상선언도, 계승, 발전적으로 계승할 소중한 정신이나 가치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뭡니까?


[이병완] 네. 우리 헌법 정신도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고, 이건 어느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남북 간의 쭉 진행해 온 한 역사로 보는 거거든요. 그리고 존중해서 앞으로 계승 발전해야 된다는 게 민주당이나 지금 현 정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죠. 이제는 그 방법상의 결정 문제가 있는 거지 큰 정신을 화해와 협력을 통해서 평화 통일을 하자는데 큰 거구였거든요. 그래서 그건 사건이 아니라 역사라고 보는 거죠. 평화통일을 향한.


[홍지명] 그런데 이 헌법정신을 얘기 하셨지만 6.15 공동선언 2항을 보면, 이 조항이야 말로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을 담은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신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런 주장이 있지 않습니까?


[이병완] 글쎄 이제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역시 또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쪽이나. 그러나 그게 어느 정권의 차원이나 어느 정파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이념적 소모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그거 이제 앞으로 가면서 또는 국민의 새로운 시각과 또 의견들을 담아가면서 갈 수 있는 부분이지, 그걸 가지고 그걸 이제 하나의 사건으로 치부하는 것은 맞지 않는 태도였다, 이렇게 보는 거죠.


[홍지명]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두 가지 선언이라는 게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통일 정책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건데, 남북이 함께 존중하고 실천해 나갈 때 그 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병완] 맞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 동안 제대로 지켜지고 있느냐 하는 부분 의문이 많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이런 선언의 내용을 많이 훼손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무슨 금과옥주처럼 받들어 모실 필요가 있겠나,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병완] 그러니까 그런 지적에도 일면 타당한 말씀들이 있을 수가 있죠. 그러나 지금 새정치연합이, 민주정치 연합이 지향하는 것 하고, 다른 쪽에서 지적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의미거든요.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이 정신은 계승해서 극복해서 발전시킨다는 거거든요. 그런 경우로 봐야지 이게 어느, 모든 사안에는 시비가 붙을 수 있고 찬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사장 말씀은 논란이 있는 부분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이런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부분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군요?


[이병완] 새로운 정치 결사를 만드는 과정이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거기에서 하는 거지 지금 상대 당에서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거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가진 결사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홍지명] 어떻습니까? 이런 이념 노선이 일단은 뭐 봉합이 된 듯 보입니다마는 새로운 정당이 중도 보수, 특히 남북관계, 안보와 관련해서 통일보다 안보를 앞세운다고 할 때, 앞으로 이런 이념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이병완] 그런데 어느 정당이나요 뜯어보시면 알겠지만 안보를 소홀히 하는 정당 정강정책은 없습니다, 정권도 없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중도보수다, 이런 어떤 특정세력을 특정화하는 것보다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마는 흩어진 지금 새 정당으로서 흩어진 야권 지지 세력을 어떻게 하나로 묶느냐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극단적인 좌우 세력을 빼놓고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념으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책의 사안별로, 그리고 정책별로 따지고 지지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민주주의 수호에 매진하라는 게 또 야당에 대한 몫이고, 민생이 어려우면 손에 잡히는 민생 정책을 제시해서 하라는 거고, 안보가 불안하면 적극적인 안보 평화 전략을 여당보다 한 발 앞서서 제기해서 그걸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 세력, 뭐 특정 세력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야당의 책무는 아니라고 봅니다.


[홍지명] 자, 그래서 이게 합치는 과정에서 이런 갈등이 자꾸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정강정책에 대한 서로 간의 합의점을 도출한 이후에 합당 선언, 창당 선언을 해야지 창당 선언부터 먼저 해놓고 이런 정강정책을 조율하려니까 이런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 결국은 선거 앞두고 급조된 창당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지적들이, 비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병완] 그런데 이제 그런 비판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그걸 또 회피할 뭐 저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야권이 한 지붕 아래로 통합이 돼서 그 안에서 싸워라, 그렇게 저는 주장을 해왔고. 그래서 단일 야당의 창당이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그래야 민정당부터 지금까지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세력, 어마한 세력에 맞서서 다음 지방선거나 총선이나 대선에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노선이 같더라도 스스로 당을 달리하면 그게 경쟁으로 보이는 게 아니고 분열로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한 지붕 아래서 노선과 정책을 서로 경쟁하고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새정치민주연합 칭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이 배제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병완] 아, 예. 신문이나 방송에 그런 보도들이 나오기에 제가 가까운 민주당 지도부에 정말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말도 안 되는 음해라고 펄쩍 뛰더군요. 그러면서 그분 말씀이 그래요. 아니, 바보들이 아닌 이상 영화 ‘변호인’의 천 만 관객을 버리고 새 정당을 이야기하라는 누가 그런 바보들이 있겠느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게 어느 특정 정파들이나 상대들의 뭐 패러다임...


[홍지명] 음해다?


[이병완] 예.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조금 화제를 바꿔서요. 이병완 이사장께서는 스스로가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어떤 겁니까?


[이병완] 글쎄요. 뭐 일반적으로 다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광주나 대구는 한국정치에서 좀 특별한 지역입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지 간에 사실은 광주나 대구, 대구나 광주는 일당 독점구조가 20여 년 이상 지속되면서 변화나 혁신 이런 게 사라지고 뭐 텃밭 정치나 관료 행정, 기득권 권력이 지배하는 그런 지역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지방자치도 주민과 시민이 주인이라기보다는 단체장의 자치로 일방적 행정이 되고 있다, 지난 4년 기초의원으로서 절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뭐 청와대의 비서실장으로서의 국정 경험, 그리고 또 기초의원으로서의 바닥의 한 4년의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 생각을 한 겁니다. 광주를 먼저 바꾸면 대구도 바뀌고 결국 대한민국도 변한다, 그런 신념으로 광주에 도전을 해서 광주부터 바꾸자, 그런 생각을 하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이병완 이사장께서 광주시장이 되면 확실히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하시는군요?


[이병완] 네. 저는 뭐 그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가장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주의 문제, 또 기득권 일당 독점의 지역주의 폐해, 또 그리고 파당적 그런 첨예한 대립을 바꿔가는 게 지방자치의 본질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앙정치하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자,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이사장께서 혹 만약 시장에 당선되면 여야를 망라한 광주식 지방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됩니까?


[이병완] 예. 저는 그걸 평소에 주장해왔고, 이번에 이제 그걸 실천하고 싶습니다. 지방자치가 중앙권력이 아닙니다. 중앙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곧 시민자치이거든요. 모든 시민의 정치적 견해나 정책적 견해가 모두 모아지는 게 지방자치의 본질이라고 제가 현장에서 파악을 한 겁니다. 그래서 시장이 된다면 뭐 큰 권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이 되면 all or nothing, 예를 들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그 권력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저는 시장이 되면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과 별정직이 4개 내지 5개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제가 된다면 시민들의 표심에 따라서, 예를 들면 광주라 하더라도 새누리당 예전에 한나라당 후보가 14% 정도 받았거든요. 그리고 이제 다른 이제 정의당도 있고, 다른 정당들이 있습니다.


[홍지명] 사실 뭐 득표는 그렇게 했지만 광주에서 여야 연립정부를 구성할 만큼 여당 인사가 당선될 수 있겠습니까?


[이병완] 아니, 당선된다는 게 아니고요. 제가 시 집행부를 구성할 때, 그래서 정무직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특보나 정무 부시장.


[홍지명] 그런 자리는 가급적 여당 인사에게도 배분을 하겠다?


[이병완] 여야를.


[홍지명] 여야를 다 아울러서. 알겠습니다.


[이병완] 여야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그걸 제가 임의로 하는 게 아니고 시민 투명 위원회를 통해서 화합과 탕평을 광주에서부터 실천해보자, 그런 뜻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병완] 예. 감사합니다.


[홍지명] 지금까지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노무현 재단의 이병완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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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영화 <변호인> 천만 관랙 버릴 바보 어디 있냐” 창당 과정서 친노 배제 주장은 음해 ②
    • 입력 2014-03-20 10:29:07
    • 수정2014-03-20 14:12:24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이병완 이사장 (노무현 재단,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정강정책과 이념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해명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정강정책 협의안 초안에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 선언 계승에 대한 내용이 제외됐다고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 일각에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광주 시장 출마를 선언한 분이죠. 노무현 재단의 이병완 이사장을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병완]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완입니다.


[홍지명] 일단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계승,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이 정강정책 협의안 말이죠. 상당한 파장이 있었는데 이 이사장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병완] 네. 뭐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생각하기 참 어려운 사단이 벌어진 것 아닌가. 야권의 통합과 그리고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바라고 또 지지했던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준 사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4.19 혁명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또 6.15 남북공동선언이나 10.4 남북정상선언은 어떤 사건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어떤 민주주의 과정에서의 어떤 역사이고 또 헌법 정신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함에 있어서의 공인된 역사들이거든요. 그런데 새정치민주정당을 만들면서 그 기본정신이랄 수 있는 정강정책에서 이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오히려 거꾸로 빼자, 뭐 그런 말이 나온 게 상상키 어려운 사건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무엇보다도 이제 5.18 민주화 운동의 당사자들이었고 또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그 자부심을 가진 광주 시민들에게는 특히 큰 충격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많은 시민들이 참 분노한다는 그런 표현들을 저에게도 전해왔었습니다. 그래서 뭐 안철수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유감 표명을 하고 수습을 하셔서 다행입니다마는 하여튼 실망과 혼란을 준 사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4.19, 5.18은 그렇다고 치고요, 6.15 공동선언관 10.4 정상선언도, 계승, 발전적으로 계승할 소중한 정신이나 가치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뭡니까?


[이병완] 네. 우리 헌법 정신도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고, 이건 어느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남북 간의 쭉 진행해 온 한 역사로 보는 거거든요. 그리고 존중해서 앞으로 계승 발전해야 된다는 게 민주당이나 지금 현 정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죠. 이제는 그 방법상의 결정 문제가 있는 거지 큰 정신을 화해와 협력을 통해서 평화 통일을 하자는데 큰 거구였거든요. 그래서 그건 사건이 아니라 역사라고 보는 거죠. 평화통일을 향한.


[홍지명] 그런데 이 헌법정신을 얘기 하셨지만 6.15 공동선언 2항을 보면, 이 조항이야 말로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을 담은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신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런 주장이 있지 않습니까?


[이병완] 글쎄 이제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역시 또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쪽이나. 그러나 그게 어느 정권의 차원이나 어느 정파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이념적 소모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그거 이제 앞으로 가면서 또는 국민의 새로운 시각과 또 의견들을 담아가면서 갈 수 있는 부분이지, 그걸 가지고 그걸 이제 하나의 사건으로 치부하는 것은 맞지 않는 태도였다, 이렇게 보는 거죠.


[홍지명]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두 가지 선언이라는 게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통일 정책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건데, 남북이 함께 존중하고 실천해 나갈 때 그 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병완] 맞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그 동안 제대로 지켜지고 있느냐 하는 부분 의문이 많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이런 선언의 내용을 많이 훼손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무슨 금과옥주처럼 받들어 모실 필요가 있겠나,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병완] 그러니까 그런 지적에도 일면 타당한 말씀들이 있을 수가 있죠. 그러나 지금 새정치연합이, 민주정치 연합이 지향하는 것 하고, 다른 쪽에서 지적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의미거든요.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이 정신은 계승해서 극복해서 발전시킨다는 거거든요. 그런 경우로 봐야지 이게 어느, 모든 사안에는 시비가 붙을 수 있고 찬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사장 말씀은 논란이 있는 부분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이런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부분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군요?


[이병완] 새로운 정치 결사를 만드는 과정이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거기에서 하는 거지 지금 상대 당에서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거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가진 결사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홍지명] 어떻습니까? 이런 이념 노선이 일단은 뭐 봉합이 된 듯 보입니다마는 새로운 정당이 중도 보수, 특히 남북관계, 안보와 관련해서 통일보다 안보를 앞세운다고 할 때, 앞으로 이런 이념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이병완] 그런데 어느 정당이나요 뜯어보시면 알겠지만 안보를 소홀히 하는 정당 정강정책은 없습니다, 정권도 없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중도보수다, 이런 어떤 특정세력을 특정화하는 것보다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마는 흩어진 지금 새 정당으로서 흩어진 야권 지지 세력을 어떻게 하나로 묶느냐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극단적인 좌우 세력을 빼놓고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념으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책의 사안별로, 그리고 정책별로 따지고 지지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민주주의 수호에 매진하라는 게 또 야당에 대한 몫이고, 민생이 어려우면 손에 잡히는 민생 정책을 제시해서 하라는 거고, 안보가 불안하면 적극적인 안보 평화 전략을 여당보다 한 발 앞서서 제기해서 그걸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 세력, 뭐 특정 세력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야당의 책무는 아니라고 봅니다.


[홍지명] 자, 그래서 이게 합치는 과정에서 이런 갈등이 자꾸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정강정책에 대한 서로 간의 합의점을 도출한 이후에 합당 선언, 창당 선언을 해야지 창당 선언부터 먼저 해놓고 이런 정강정책을 조율하려니까 이런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 결국은 선거 앞두고 급조된 창당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지적들이, 비판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병완] 그런데 이제 그런 비판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그걸 또 회피할 뭐 저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야권이 한 지붕 아래로 통합이 돼서 그 안에서 싸워라, 그렇게 저는 주장을 해왔고. 그래서 단일 야당의 창당이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그래야 민정당부터 지금까지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이 세력, 어마한 세력에 맞서서 다음 지방선거나 총선이나 대선에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노선이 같더라도 스스로 당을 달리하면 그게 경쟁으로 보이는 게 아니고 분열로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한 지붕 아래서 노선과 정책을 서로 경쟁하고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새정치민주연합 칭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이 배제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병완] 아, 예. 신문이나 방송에 그런 보도들이 나오기에 제가 가까운 민주당 지도부에 정말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말도 안 되는 음해라고 펄쩍 뛰더군요. 그러면서 그분 말씀이 그래요. 아니, 바보들이 아닌 이상 영화 ‘변호인’의 천 만 관객을 버리고 새 정당을 이야기하라는 누가 그런 바보들이 있겠느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게 어느 특정 정파들이나 상대들의 뭐 패러다임...


[홍지명] 음해다?


[이병완] 예.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조금 화제를 바꿔서요. 이병완 이사장께서는 스스로가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어떤 겁니까?


[이병완] 글쎄요. 뭐 일반적으로 다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광주나 대구는 한국정치에서 좀 특별한 지역입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지 간에 사실은 광주나 대구, 대구나 광주는 일당 독점구조가 20여 년 이상 지속되면서 변화나 혁신 이런 게 사라지고 뭐 텃밭 정치나 관료 행정, 기득권 권력이 지배하는 그런 지역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지방자치도 주민과 시민이 주인이라기보다는 단체장의 자치로 일방적 행정이 되고 있다, 지난 4년 기초의원으로서 절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뭐 청와대의 비서실장으로서의 국정 경험, 그리고 또 기초의원으로서의 바닥의 한 4년의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 생각을 한 겁니다. 광주를 먼저 바꾸면 대구도 바뀌고 결국 대한민국도 변한다, 그런 신념으로 광주에 도전을 해서 광주부터 바꾸자, 그런 생각을 하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이병완 이사장께서 광주시장이 되면 확실히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하시는군요?


[이병완] 네. 저는 뭐 그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가장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주의 문제, 또 기득권 일당 독점의 지역주의 폐해, 또 그리고 파당적 그런 첨예한 대립을 바꿔가는 게 지방자치의 본질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앙정치하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자,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이사장께서 혹 만약 시장에 당선되면 여야를 망라한 광주식 지방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됩니까?


[이병완] 예. 저는 그걸 평소에 주장해왔고, 이번에 이제 그걸 실천하고 싶습니다. 지방자치가 중앙권력이 아닙니다. 중앙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곧 시민자치이거든요. 모든 시민의 정치적 견해나 정책적 견해가 모두 모아지는 게 지방자치의 본질이라고 제가 현장에서 파악을 한 겁니다. 그래서 시장이 된다면 뭐 큰 권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이 되면 all or nothing, 예를 들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그 권력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저는 시장이 되면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과 별정직이 4개 내지 5개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제가 된다면 시민들의 표심에 따라서, 예를 들면 광주라 하더라도 새누리당 예전에 한나라당 후보가 14% 정도 받았거든요. 그리고 이제 다른 이제 정의당도 있고, 다른 정당들이 있습니다.


[홍지명] 사실 뭐 득표는 그렇게 했지만 광주에서 여야 연립정부를 구성할 만큼 여당 인사가 당선될 수 있겠습니까?


[이병완] 아니, 당선된다는 게 아니고요. 제가 시 집행부를 구성할 때, 그래서 정무직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특보나 정무 부시장.


[홍지명] 그런 자리는 가급적 여당 인사에게도 배분을 하겠다?


[이병완] 여야를.


[홍지명] 여야를 다 아울러서. 알겠습니다.


[이병완] 여야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그걸 제가 임의로 하는 게 아니고 시민 투명 위원회를 통해서 화합과 탕평을 광주에서부터 실천해보자, 그런 뜻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병완] 예. 감사합니다.


[홍지명] 지금까지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노무현 재단의 이병완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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