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독일 전통 빵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입력 2014.03.20 (11:08) 수정 2014.03.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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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대표적인 음식 하면 맥주나 소시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두 가지만큼 인정받는 게 바로 '빵'이라고 합니다.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일인들의 하루는 빵으로 시작해 빵으로 마무리 됩니다.

각 주마다 다른 맛과 색을 지닌 고유의 빵이 존재할 만큼 종류도 다양한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3천여 종류가 넘습니다.

<인터뷰> 제과점 고객 :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빵 종류를 자랑합니다. 독일 빵이 세계 최고예요."

독일에서는 빵을 밀가루만을 사용해 만들지 않고 귀리와 보리, 옥수수와 기장 등 다양한 곡물을 활용하는데요.

보통 시큼한 향이 두드러지는 등 냄새가 독특하고 겉은 딱딱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 독일 빵을 맛보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한 번 익숙해지면 기름기나 적고 설탕 함량이 낮아 더없이 담백한 독일 빵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피터 벡커(독일 제빵 무역 연맹) : "많은 영양학자가 독일 빵을 건강식품이라고 인정합니다. 신체가 활기를 되찾는데 필요한 통밀이나 씨앗으로 빵을 만드니까요."

하지만 독일 전통 제빵업계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작업에 의존하는 제과점보다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마트에서 빵을 사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는 이 제과점의 경우, 매일 새벽 2시에 빵을 만들기 시작해 하루 종일 3천 개의 빵을 만들어내는데요.

반면, 공장에서는 시간당 만 개의 빵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보니 빵 가격은 일반 제과점의 절반 수준입니다.

독일 빵의 전통 제조법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업계는 이제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는데요.

다양성과 전통을 무기로 내세운 독일 빵이 보전할 가치가 있는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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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20 13: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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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대표적인 음식 하면 맥주나 소시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두 가지만큼 인정받는 게 바로 '빵'이라고 합니다.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일인들의 하루는 빵으로 시작해 빵으로 마무리 됩니다.

각 주마다 다른 맛과 색을 지닌 고유의 빵이 존재할 만큼 종류도 다양한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3천여 종류가 넘습니다.

<인터뷰> 제과점 고객 :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빵 종류를 자랑합니다. 독일 빵이 세계 최고예요."

독일에서는 빵을 밀가루만을 사용해 만들지 않고 귀리와 보리, 옥수수와 기장 등 다양한 곡물을 활용하는데요.

보통 시큼한 향이 두드러지는 등 냄새가 독특하고 겉은 딱딱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 독일 빵을 맛보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한 번 익숙해지면 기름기나 적고 설탕 함량이 낮아 더없이 담백한 독일 빵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피터 벡커(독일 제빵 무역 연맹) : "많은 영양학자가 독일 빵을 건강식품이라고 인정합니다. 신체가 활기를 되찾는데 필요한 통밀이나 씨앗으로 빵을 만드니까요."

하지만 독일 전통 제빵업계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작업에 의존하는 제과점보다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마트에서 빵을 사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는 이 제과점의 경우, 매일 새벽 2시에 빵을 만들기 시작해 하루 종일 3천 개의 빵을 만들어내는데요.

반면, 공장에서는 시간당 만 개의 빵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보니 빵 가격은 일반 제과점의 절반 수준입니다.

독일 빵의 전통 제조법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업계는 이제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는데요.

다양성과 전통을 무기로 내세운 독일 빵이 보전할 가치가 있는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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