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부정선수’ 연루자, 제명 등 징계

입력 2014.03.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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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일어난 사상 초유의 '부정선수' 사건에 연루된 선수와 관계자들이 등록제한과 영구제명 등 징계를 받았다.

대한스키협회 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제95회 동계체전 알파인스키 경기에 부정선수로 출전한 무자격 비등록자들에게 형사고발과 영구등록제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부정선수가 참가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한 이들은 영구제명됐다.

징계 대상이 된 시·도는 경북, 광주, 전북 등 3곳이다.

경북에서는 경북스키협회와 갈등을 빚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강성윤(31)을 대신해 무자격자인 류 모씨가 남자일반부 대회전 경기에 나섰다.

상벌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이영훈 경산스키협회 소속 지도자의 지시가 있었고, 체전에 출전한 등록선수인 민병민(33)도 비등록자의 경기 참가를 권유한 내용을 확인하고 이들을 형사고발하고 영구제명했다.

강성윤은 전국체전 불참 규정에 따라 차기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으며, 부정선수 류 모 씨는 형사고발과 영구등록제한 조치됐다.

상벌위원회는 실무책임자이자 부정선수의 참가를 조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재호 경북협회 전무에게도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광주는 등록선수인 오동섭(35)이 출전할 수 없게 되자 강진무 광주스키협회 이사가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 경기에 부정 선수로 참가했다.

오동섭은 강성윤과 마찬가지로 차기 체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강 이사는 형사고발과 함께 영구제명된다.

또한 김윤수 광주협회 전무도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전북에서는 김기용(44)이 불참하게 되자 최능철 전북스키협회 전무가 자신의 지인인 마 모씨를 김기용의 이름으로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 내보냈다.

이에 따라 최 전무에게는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부정선수 마 씨에게는 형사고발 및 영구등록제한 징계가 내려졌다.

김기용은 다음 체전에 출전이 금지된다.

영구등록제한이나 영구제명된 이는 선수나 지도자, 심판으로 등록할 수 없으며 임원으로도 스키계에 발을 붙일 수 없다.

한편 각 시·도 협회에는 관리 책임을 물어 차기 대회 해당 종목 출전이 금지됐으며, 기관 경고가 내려졌다.

징계 당사자들은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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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체전 ‘부정선수’ 연루자, 제명 등 징계
    • 입력 2014-03-20 19:23:20
    연합뉴스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일어난 사상 초유의 '부정선수' 사건에 연루된 선수와 관계자들이 등록제한과 영구제명 등 징계를 받았다. 대한스키협회 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제95회 동계체전 알파인스키 경기에 부정선수로 출전한 무자격 비등록자들에게 형사고발과 영구등록제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부정선수가 참가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한 이들은 영구제명됐다. 징계 대상이 된 시·도는 경북, 광주, 전북 등 3곳이다. 경북에서는 경북스키협회와 갈등을 빚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강성윤(31)을 대신해 무자격자인 류 모씨가 남자일반부 대회전 경기에 나섰다. 상벌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이영훈 경산스키협회 소속 지도자의 지시가 있었고, 체전에 출전한 등록선수인 민병민(33)도 비등록자의 경기 참가를 권유한 내용을 확인하고 이들을 형사고발하고 영구제명했다. 강성윤은 전국체전 불참 규정에 따라 차기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으며, 부정선수 류 모 씨는 형사고발과 영구등록제한 조치됐다. 상벌위원회는 실무책임자이자 부정선수의 참가를 조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재호 경북협회 전무에게도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광주는 등록선수인 오동섭(35)이 출전할 수 없게 되자 강진무 광주스키협회 이사가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 경기에 부정 선수로 참가했다. 오동섭은 강성윤과 마찬가지로 차기 체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강 이사는 형사고발과 함께 영구제명된다. 또한 김윤수 광주협회 전무도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전북에서는 김기용(44)이 불참하게 되자 최능철 전북스키협회 전무가 자신의 지인인 마 모씨를 김기용의 이름으로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 내보냈다. 이에 따라 최 전무에게는 형사고발 및 영구제명, 부정선수 마 씨에게는 형사고발 및 영구등록제한 징계가 내려졌다. 김기용은 다음 체전에 출전이 금지된다. 영구등록제한이나 영구제명된 이는 선수나 지도자, 심판으로 등록할 수 없으며 임원으로도 스키계에 발을 붙일 수 없다. 한편 각 시·도 협회에는 관리 책임을 물어 차기 대회 해당 종목 출전이 금지됐으며, 기관 경고가 내려졌다. 징계 당사자들은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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