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제지 “적자 누적”…노조 “차익 챙겨”

입력 2014.03.20 (21:38) 수정 2014.03.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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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년 가까이 경기도에서 국내 종이 산업을 이끌어온 쌍용제지가 경영악화로 생산부문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했는데, 노조는 사측이 투자 차익만 얻은 뒤 사업을 그만두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7년 삼화제지로 출발해 40여 년 동안 국내 포장용지 생산량의 3분의 1을 도맡아온 쌍용제지.

다음달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쌍용제지 관계자 :"LNG하고 벙커C유 가격이 폐기물소각로 수준 가격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이 사업은 전망이 없는 거고요"

생산 원가 상승으로 다달이 5~6억 원이나 되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쌍용제지는 다음달 3일자로 남은 직원 71명 가운데 6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2006년 쌍용제지를 인수한 투자회사들이 자산을 매각해 투자 차익만 챙기고 사업을 접으려는 의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정희(쌍용제지 노조위원장):"제조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경영진들이 들어와서 근로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자기들은 자기들의 이익만 배불리 챙기고 빠져나가는..."

쌍용제지측은 이른바 '먹튀'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 폐기물소각로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했지만 오산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제지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초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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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제지 “적자 누적”…노조 “차익 챙겨”
    • 입력 2014-03-20 21:13:14
    • 수정2014-03-20 21:54:1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50년 가까이 경기도에서 국내 종이 산업을 이끌어온 쌍용제지가 경영악화로 생산부문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예고통보를 했는데, 노조는 사측이 투자 차익만 얻은 뒤 사업을 그만두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7년 삼화제지로 출발해 40여 년 동안 국내 포장용지 생산량의 3분의 1을 도맡아온 쌍용제지.

다음달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쌍용제지 관계자 :"LNG하고 벙커C유 가격이 폐기물소각로 수준 가격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이 사업은 전망이 없는 거고요"

생산 원가 상승으로 다달이 5~6억 원이나 되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쌍용제지는 다음달 3일자로 남은 직원 71명 가운데 6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2006년 쌍용제지를 인수한 투자회사들이 자산을 매각해 투자 차익만 챙기고 사업을 접으려는 의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정희(쌍용제지 노조위원장):"제조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경영진들이 들어와서 근로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자기들은 자기들의 이익만 배불리 챙기고 빠져나가는..."

쌍용제지측은 이른바 '먹튀'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 폐기물소각로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했지만 오산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제지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초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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