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삵 5마리 시화호에 국내 첫 방사

입력 2014.03.21 (19:19) 수정 2014.03.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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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멸종 위기종 삵 다섯 마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늘 자연으로 방사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들의 자연 적응을 위해 오랜 기간 별도의 훈련을 시켜온 만큼 자연에서 살아남아 균형있는 먹이사슬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용 우리의 문이 열리자 멸종 위기종, 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이 낯선 듯 머뭇거리며 눈치를 살피더니, 곧장 야성을 회복하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듭니다.

<녹취> "와 안녕안녕~ 잘살아라~"

이번에 방사된 삵은 모두 다섯 마리.

모두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 왔지만, 순식간에 10여 미터의 하천을 헤엄쳐 건널 정도로 본성은 잃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개체수 급감으로 멸종 위기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삵은 오랜기간 우리나라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였습니다.

<인터뷰> 임양묵(사육사) : "무는 힘이 강하기때문에 먹고자 하는 걸 한번 물면 놓치지를 않아요. 그런걸로 인해서 야생에서 살아 나갈 수가."

동물원 측은 지난 여섯달 동안 이들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며 야생 적응 훈련을 해 왔습니다.

방생 장소도 쥐와 뱀, 물고기 등 먹잇감이 풍부한 시화호 습지로 골라, 삵의 자연 적응 뿐 아니라 지역의 균형있는 먹이사슬 구조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정래(서울동물원장) :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을 야생으로 보내는 첫 사례입니다. 야생을 보존하고 서식지를 보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방사된 삵들의 목에는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삵의 야생 적응을 위한 연구 자료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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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삵 5마리 시화호에 국내 첫 방사
    • 입력 2014-03-21 19:30:30
    • 수정2014-03-22 08: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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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멸종 위기종 삵 다섯 마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늘 자연으로 방사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들의 자연 적응을 위해 오랜 기간 별도의 훈련을 시켜온 만큼 자연에서 살아남아 균형있는 먹이사슬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용 우리의 문이 열리자 멸종 위기종, 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이 낯선 듯 머뭇거리며 눈치를 살피더니, 곧장 야성을 회복하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듭니다.

<녹취> "와 안녕안녕~ 잘살아라~"

이번에 방사된 삵은 모두 다섯 마리.

모두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 왔지만, 순식간에 10여 미터의 하천을 헤엄쳐 건널 정도로 본성은 잃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개체수 급감으로 멸종 위기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삵은 오랜기간 우리나라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였습니다.

<인터뷰> 임양묵(사육사) : "무는 힘이 강하기때문에 먹고자 하는 걸 한번 물면 놓치지를 않아요. 그런걸로 인해서 야생에서 살아 나갈 수가."

동물원 측은 지난 여섯달 동안 이들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며 야생 적응 훈련을 해 왔습니다.

방생 장소도 쥐와 뱀, 물고기 등 먹잇감이 풍부한 시화호 습지로 골라, 삵의 자연 적응 뿐 아니라 지역의 균형있는 먹이사슬 구조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정래(서울동물원장) :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을 야생으로 보내는 첫 사례입니다. 야생을 보존하고 서식지를 보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방사된 삵들의 목에는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삵의 야생 적응을 위한 연구 자료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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