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부장판사 술집 종업원·출동 경찰관 폭행

입력 2014.03.22 (07:12) 수정 2014.03.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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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서에 넘겨질 때 직업이 '무직'으로 적혀 있었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어제 새벽 1시 15분쯤 이 술집에서 5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수도권 모 지방법원 현직 부장판사 51살 이 모씨였습니다.

이씨는 당시 술값을 내지 않고 버티다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녹취> 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왜 나를 막냐" 이런 식으로. 저희는 이제 술값을 받아야 되고 하니까."

폭행은 업소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해당 판사는 만취 상태로 이곳 입구 앞 도로에서까지 경찰관과 심한 몸싸움을 했습니다.

이씨는 욕설을 하며 44살 강 모 경사를 때렸고, 현행범으로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구대에서 약식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인계될 때, 이씨는 '무직자'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라도 있으면 확인이 될 텐데, 그런 것도 없고. 04:10-04:13 술에 너무 취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판사'라는 신분을 말했지만 만취자의 말을 믿기 어려워 '무직'이라고 기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판사 이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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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2 07:13:24
    • 수정2014-03-22 0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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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서에 넘겨질 때 직업이 '무직'으로 적혀 있었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어제 새벽 1시 15분쯤 이 술집에서 5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수도권 모 지방법원 현직 부장판사 51살 이 모씨였습니다.

이씨는 당시 술값을 내지 않고 버티다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녹취> 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왜 나를 막냐" 이런 식으로. 저희는 이제 술값을 받아야 되고 하니까."

폭행은 업소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해당 판사는 만취 상태로 이곳 입구 앞 도로에서까지 경찰관과 심한 몸싸움을 했습니다.

이씨는 욕설을 하며 44살 강 모 경사를 때렸고, 현행범으로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지구대에서 약식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인계될 때, 이씨는 '무직자'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신분증이라도 있으면 확인이 될 텐데, 그런 것도 없고. 04:10-04:13 술에 너무 취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판사'라는 신분을 말했지만 만취자의 말을 믿기 어려워 '무직'이라고 기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판사 이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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