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졸음운전 주의…“창문 여세요”

입력 2014.03.22 (07:16) 수정 2014.03.22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포근한 날씨 속에 요즘 운전대만 잡으면 졸음이 쏟아진다는 분들 많습니다.

춘곤증 영향도 있지만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이렇게 졸리고 사고 대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비틀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차량 행렬 사이로 돌진해 다른 차들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이런 졸음운전 사고는 지난해에만 2천 5백건 넘게 일어나 121명이나 숨졌는데, 3월에서 5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인터뷰> 이선용(운전자) : "요즘에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이제 밥 먹고 오후에 운전하면 많이 졸리고."

춘곤증도 문제지만, 환기 부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도 졸음운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성인 4명이 창문을 닫고 차를 운행해 봤더니 400ppm이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10분 만에 10배 넘게 치솟습니다.

이렇게 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 들어 졸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의 반응 속도도 함께 떨어집니다.

차량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신호 이후 차가 서기까지 보통 15미터 정도지만, 3,000ppm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40분 이상 노출됐을 때는 제동거리가 30%나 길어집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약 5미터 정도 늘었다는 것은 횡단보도를 지나치는 거립니다. 결국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상황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자주 환기를 하고, 공기 흐름을 실외 모드로 설정해야 졸음운전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봄철 졸음운전 주의…“창문 여세요”
    • 입력 2014-03-22 07:21:08
    • 수정2014-03-22 08:40:32
    뉴스광장
<앵커 멘트>

포근한 날씨 속에 요즘 운전대만 잡으면 졸음이 쏟아진다는 분들 많습니다.

춘곤증 영향도 있지만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이렇게 졸리고 사고 대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비틀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차량 행렬 사이로 돌진해 다른 차들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이런 졸음운전 사고는 지난해에만 2천 5백건 넘게 일어나 121명이나 숨졌는데, 3월에서 5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인터뷰> 이선용(운전자) : "요즘에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이제 밥 먹고 오후에 운전하면 많이 졸리고."

춘곤증도 문제지만, 환기 부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도 졸음운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성인 4명이 창문을 닫고 차를 운행해 봤더니 400ppm이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10분 만에 10배 넘게 치솟습니다.

이렇게 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 들어 졸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의 반응 속도도 함께 떨어집니다.

차량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신호 이후 차가 서기까지 보통 15미터 정도지만, 3,000ppm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40분 이상 노출됐을 때는 제동거리가 30%나 길어집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약 5미터 정도 늘었다는 것은 횡단보도를 지나치는 거립니다. 결국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상황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자주 환기를 하고, 공기 흐름을 실외 모드로 설정해야 졸음운전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