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집에 ‘아베’가?…“속 뵈는 이중 행보”

입력 2014.03.24 (21:04) 수정 2014.03.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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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도 네덜란드에 가서 안네 프랑크 박물관을 찾는 등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 여론전을 폈습니다.

이런 행보도 결국 속 보이는 이중 행보라는 게 도쿄 박재우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에 간 아베 일본 총리가 안네 프랑크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안네의 가족이 숨어 살았던, 나치 탄압의 상징인 장소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역사의) 진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과거사 부정 등으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듯 안네 박물관에서의 발언 대부분은 역사인식 문제였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1세기는 (기본권 침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 세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일 것 같은 행보로 읽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여전히 딴소리가 나왔습니다.

<녹취> 하기우다(일본 중의원) : "검증 결과, 고노담화 내용과 다른 사실이 나오면, 당연히 국민에게 알려야합니다."

이 발언을 무마하려는 일본 정부의 해명에서도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검증하겠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고노담화를 검증은 하지만, 그것이 고노담화 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쟁범죄로 얼룩진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건설적 미래를 말하는 일본의 이중 행보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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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네’의 집에 ‘아베’가?…“속 뵈는 이중 행보”
    • 입력 2014-03-24 21:05:05
    • 수정2014-03-25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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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도 네덜란드에 가서 안네 프랑크 박물관을 찾는 등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 여론전을 폈습니다.

이런 행보도 결국 속 보이는 이중 행보라는 게 도쿄 박재우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에 간 아베 일본 총리가 안네 프랑크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안네의 가족이 숨어 살았던, 나치 탄압의 상징인 장소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역사의) 진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과거사 부정 등으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듯 안네 박물관에서의 발언 대부분은 역사인식 문제였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1세기는 (기본권 침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 세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일 것 같은 행보로 읽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여전히 딴소리가 나왔습니다.

<녹취> 하기우다(일본 중의원) : "검증 결과, 고노담화 내용과 다른 사실이 나오면, 당연히 국민에게 알려야합니다."

이 발언을 무마하려는 일본 정부의 해명에서도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검증하겠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고노담화를 검증은 하지만, 그것이 고노담화 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쟁범죄로 얼룩진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건설적 미래를 말하는 일본의 이중 행보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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