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젊은층 결핵 발병률 급증…원인은?

입력 2014.03.24 (21:27) 수정 2014.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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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핵 발병율이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인구 10만명당 149명으로 OECD 가입국 평균의 10배나 되고 가장 낮은 룩셈부르크보다는 230배나 높습니다.

해마다 4만명 가까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연간 천억 원이 넘는 진료비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대 젊은 층 환자가 30%가량 되는 후진국형인데요,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학생 김 모 씨는 매주 등산을 다닐 만큼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에서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카이스트 학생) : "특별히 건강관리를 못 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갑자기 결핵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놀랐고"

보건당국의 정밀 검진 결과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 만여 명 가운데 21명이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평균인 만 명 당 7명보다 3배나 많습니다.

이 같은 20~30대 젊은 층 결핵은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그리고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된 원인입니다.

<인터뷰> 하태준(충남대 4학년) :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죠. 4학년이다 보니까 앞으로 어디에 들어가야 될 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특히 젊은 층의 여가 활동이 노래방이나 PC방 등 실내 위주로 바뀌어 결핵에 집단 전파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선(호흡기내과 전문의) : "운동량이 적고 실내생활이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면 환자가 있을 경우 같이 전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결핵에 걸렸거나 약을 복용한 지 2주가 안 된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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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24 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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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핵 발병율이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인구 10만명당 149명으로 OECD 가입국 평균의 10배나 되고 가장 낮은 룩셈부르크보다는 230배나 높습니다.

해마다 4만명 가까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연간 천억 원이 넘는 진료비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대 젊은 층 환자가 30%가량 되는 후진국형인데요,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학생 김 모 씨는 매주 등산을 다닐 만큼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에서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카이스트 학생) : "특별히 건강관리를 못 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갑자기 결핵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놀랐고"

보건당국의 정밀 검진 결과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 만여 명 가운데 21명이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평균인 만 명 당 7명보다 3배나 많습니다.

이 같은 20~30대 젊은 층 결핵은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그리고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된 원인입니다.

<인터뷰> 하태준(충남대 4학년) :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죠. 4학년이다 보니까 앞으로 어디에 들어가야 될 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특히 젊은 층의 여가 활동이 노래방이나 PC방 등 실내 위주로 바뀌어 결핵에 집단 전파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선(호흡기내과 전문의) : "운동량이 적고 실내생활이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면 환자가 있을 경우 같이 전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결핵에 걸렸거나 약을 복용한 지 2주가 안 된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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