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국경에 병력 집결…긴장 고조

<앵커 멘트>

크림반도 합병을 마무리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요구를 빌미로,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할 것이라는, '제2의 크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국경 검문소.

대형 콘크리트 차단막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자동차 한 대 정도만 겨우 통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출입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국경 수비대 : "촬영 허가증 있습니까? 카메라 돌리세요!"

러시아군의 전차부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방어물들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국경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있습니다.

<녹취>국경 군인 : "러시아군의 침입을 막고 방어하기 위해섭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지대에 임시 주둔지들을 세우고 야영을 하며 전쟁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녹취>우크라이나 군인 : "(여기에 언제부터 주둔하고 있었습니까?)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군에는 이미 전투 태세 돌입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러시아 국경까지는 1킬로미터 남짓. 중무장한 장갑차가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국경엔 총성 하나 들리지 않지만 전쟁 전야 같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