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낙태약’ 불법 유통 일당 검거

입력 2014.03.28 (12:20) 수정 2014.03.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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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는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낙태약을 중국에서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을 먹었던 여성들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가정집.

곳곳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약이 쏟아집니다.

26살 오 모씨가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이른바 낙태약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만 판매하는 약 성분을 출처 확인도 제대로 안되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 : "낙태약 같은 거 배송하면 돈 많이 준다고 그래서 그냥 (배송만)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상담을 해주면서 대포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면 약은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안전한 낙태약이라고 선전했지만 여성들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피해자 남자친구 : "하혈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까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더니 수술(해야한다고).."

병원 진료기록이 남지 않기를 원하거나 손쉽게 약을 구해 낙태를 하려는 140여 명이 이 약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이 영(여의도 성모병원 산부인과) : "잘못 복용하면 과다한 출혈과 열상 등으로 심하면 생명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오 씨는 발기부전 치료제와 최음제 등도 불법으로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오 씨는 또 중독성이 있는 수면제의 경우 불면증이 있다며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4천여 개를 산 뒤 스무 배가 넘는 가격으로 되팔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팔린 불법 약품들이 10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경찰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오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약품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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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잡는 ‘낙태약’ 불법 유통 일당 검거
    • 입력 2014-03-28 12:26:55
    • 수정2014-03-28 1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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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는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낙태약을 중국에서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을 먹었던 여성들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가정집.

곳곳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약이 쏟아집니다.

26살 오 모씨가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이른바 낙태약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만 판매하는 약 성분을 출처 확인도 제대로 안되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 : "낙태약 같은 거 배송하면 돈 많이 준다고 그래서 그냥 (배송만)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상담을 해주면서 대포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면 약은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안전한 낙태약이라고 선전했지만 여성들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피해자 남자친구 : "하혈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까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더니 수술(해야한다고).."

병원 진료기록이 남지 않기를 원하거나 손쉽게 약을 구해 낙태를 하려는 140여 명이 이 약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이 영(여의도 성모병원 산부인과) : "잘못 복용하면 과다한 출혈과 열상 등으로 심하면 생명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오 씨는 발기부전 치료제와 최음제 등도 불법으로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오 씨는 또 중독성이 있는 수면제의 경우 불면증이 있다며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4천여 개를 산 뒤 스무 배가 넘는 가격으로 되팔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팔린 불법 약품들이 10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경찰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오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약품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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