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공무원 AI 고통 심각…‘치유’ 나선다

입력 2014.03.28 (19:13) 수정 2014.03.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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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로 모든 것을 잃은 농민들의 상처와 매몰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유'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묻고, 또 묻었습니다.

두 달여 동안 매몰처분된 닭과 오리만 9백만 마리, 이제 문제는 '사람'입니다.

<녹취> 오리 매몰처분 농민 : "밥을 못 먹고, 한 3일을 못 잤어요. 거의. 잔혹한 거죠. 뭐…"

이 농민의 스트레스 정도는 어떨까?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꼈다 극심히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조사결과 '스트레스 심각도'는 75점.

'우울 증상'도 26점으로 초 위험 수준입니다.

매몰작업 참여했던 공무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작업에 세 차례 참여했던 이 공무원은 극심한 수면장애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음성변조)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몰에 참여한 농민과 공무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성은(충북 재난심리지원센터장) :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오셔서 일회성 상담이라도 받고 가시면 금방 완화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러나 공무원, 농민 모두 치유프로그램 참여가 적어 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유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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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공무원 AI 고통 심각…‘치유’ 나선다
    • 입력 2014-03-28 19:31:26
    • 수정2014-03-28 19:48:51
    뉴스 7
<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로 모든 것을 잃은 농민들의 상처와 매몰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정부와 자치단체가 '치유'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묻고, 또 묻었습니다.

두 달여 동안 매몰처분된 닭과 오리만 9백만 마리, 이제 문제는 '사람'입니다.

<녹취> 오리 매몰처분 농민 : "밥을 못 먹고, 한 3일을 못 잤어요. 거의. 잔혹한 거죠. 뭐…"

이 농민의 스트레스 정도는 어떨까?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꼈다 극심히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조사결과 '스트레스 심각도'는 75점.

'우울 증상'도 26점으로 초 위험 수준입니다.

매몰작업 참여했던 공무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작업에 세 차례 참여했던 이 공무원은 극심한 수면장애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음성변조)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몰에 참여한 농민과 공무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성은(충북 재난심리지원센터장) :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오셔서 일회성 상담이라도 받고 가시면 금방 완화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러나 공무원, 농민 모두 치유프로그램 참여가 적어 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유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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