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늘어나는 무릎관절증, 관절내시경 효과 논란

입력 2014.03.31 (07:13) 수정 2014.03.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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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은 봄철엔 나들이 나섰다 무릎 아픈 사람들이 15%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맘때 특히 어르신들은 퇴행성으로 무릎 통증이 심해 무릎관절내시경까지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관절내시경 수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릎의 연골판이 닳아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좋아지긴 커녕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걸을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무릎관절내시경 수술받은 환자 : "수술을 안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수술하면 괜찮다고 그랬거든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핀란드 연구팀이 무릎연골 파열 환자를 실제 무릎관절 내시경 수술을 한 집단과, 내시경으로 관찰만 하고 수술한 것처럼 위장한 집단 등 둘로 나눠서 1년 동안 관찰조사를 했습니다.

양쪽 모두 관절기능과 통증점수가 좋아졌는데, 둘 사이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찢어진 연골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잘라내는 것이 좋다는 게 통념이었는데 이게 무너진 겁니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무작위로 배정해서 치료해봤더니 수술 한 군이나 안한 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러한 사실은 무분별한 수술이 별반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 하는 소견이고..."

따라서 무분별하게 수술 받기보단 정밀한 사전검사로 꼭 필요한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골파열로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조차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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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늘어나는 무릎관절증, 관절내시경 효과 논란
    • 입력 2014-03-31 07:17:35
    • 수정2014-03-31 08: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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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은 봄철엔 나들이 나섰다 무릎 아픈 사람들이 15%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맘때 특히 어르신들은 퇴행성으로 무릎 통증이 심해 무릎관절내시경까지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관절내시경 수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릎의 연골판이 닳아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좋아지긴 커녕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걸을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무릎관절내시경 수술받은 환자 : "수술을 안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수술하면 괜찮다고 그랬거든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핀란드 연구팀이 무릎연골 파열 환자를 실제 무릎관절 내시경 수술을 한 집단과, 내시경으로 관찰만 하고 수술한 것처럼 위장한 집단 등 둘로 나눠서 1년 동안 관찰조사를 했습니다.

양쪽 모두 관절기능과 통증점수가 좋아졌는데, 둘 사이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찢어진 연골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잘라내는 것이 좋다는 게 통념이었는데 이게 무너진 겁니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무작위로 배정해서 치료해봤더니 수술 한 군이나 안한 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러한 사실은 무분별한 수술이 별반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 하는 소견이고..."

따라서 무분별하게 수술 받기보단 정밀한 사전검사로 꼭 필요한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골파열로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조차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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