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가족 설문조사 입수…후유증 최소화 대책은?

입력 2014.03.31 (08:08) 수정 2014.03.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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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봤더니 상당수가 상봉 이후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설문 조사 내용을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적십자사 상담 요원이 이산가족 상봉자 허경옥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상봉 행사 때 북의 동생과 함께 한 사진을 받아든 허 할머니는 다시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허경옥 : "북의 동생과 상봉 고생한 티가 나고 얼굴의 주름살이 많고 손이 거칠고 그러니까, 가슴이 좀 아프다... 그렇게 얘기했었어..."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상봉자 전수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는 북의 가족을 만난 이후 기뻤다고 했지만, 24%는 상봉 때 기쁨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상봉자 상당수는 북의 가족이 고생한 모습과 이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또, 짧은 만남과 충분치 못한 대화로 인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인터뷰> 박유정(대한적십자사 심리 상담사) : "다시 보면 좋겠지만, 그걸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허탈감이라든지 외로움도 더 깊어지셨던 거 같습니다."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가장 먼저 필요한 조치로는 상봉 정례화보다도 서신 교환이나 생사확인을 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임순희(통일연구원 박사) : "북에 있는 형제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구나. 어떤 상황에 있구나. 이런 것을 알고 가면 만났을 때 충격이 훨씬 덜하죠."

만나는 것 못지않게 생사를 미리 확인하고, 안부를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산 상봉의 기회를 늘리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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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봤더니 상당수가 상봉 이후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설문 조사 내용을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적십자사 상담 요원이 이산가족 상봉자 허경옥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상봉 행사 때 북의 동생과 함께 한 사진을 받아든 허 할머니는 다시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허경옥 : "북의 동생과 상봉 고생한 티가 나고 얼굴의 주름살이 많고 손이 거칠고 그러니까, 가슴이 좀 아프다... 그렇게 얘기했었어..."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상봉자 전수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는 북의 가족을 만난 이후 기뻤다고 했지만, 24%는 상봉 때 기쁨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상봉자 상당수는 북의 가족이 고생한 모습과 이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또, 짧은 만남과 충분치 못한 대화로 인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인터뷰> 박유정(대한적십자사 심리 상담사) : "다시 보면 좋겠지만, 그걸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허탈감이라든지 외로움도 더 깊어지셨던 거 같습니다."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가장 먼저 필요한 조치로는 상봉 정례화보다도 서신 교환이나 생사확인을 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임순희(통일연구원 박사) : "북에 있는 형제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구나. 어떤 상황에 있구나. 이런 것을 알고 가면 만났을 때 충격이 훨씬 덜하죠."

만나는 것 못지않게 생사를 미리 확인하고, 안부를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산 상봉의 기회를 늘리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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