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 은행 순익 증가폭 감소…불량 채권 급증
입력 2014.03.31 (09:59)
수정 2014.03.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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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국유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증가 폭은 줄어들고 불량채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공상(工商), 건설(建設), 농업(農業), 중국(中國), 교통(交通)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8천627억 2천300만 위안(약 15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중국 은행업계 전체 순이익 합계인 1조 3천800억 위안(약 242조 원)의 6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별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공상 10.1%, 건설 11.1%, 농업 14.5%, 중국 12.4%, 교통 6.7% 등 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순이익이 은행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유지했으나 순이익 증가 폭은 15% 안팎을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줄었다.
16개 은행 상장사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2개 은행이 대체로 순이익 증가세 둔화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불량대출 비율도 절반 이상이 높아졌다.
공상은 0.94%로 0.09% 포인트, 중국은 0.96%로 0.01% 포인트, 교통은 1.05%로 0.13% 포인트 각각 올랐다.
건설은 0.99%로 전년과 같았고 농업은 1.22%로 0.11% 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이들 5대 은행이 지난해 대손상각으로 처리한 불량채권 규모는 590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보다 127%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의 대손상각은 이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파산에서 구제된 뒤 자본을 확충하고 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대다.
대손상각 규모의 급속한 증가는 최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이상기류를 암시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은행업계는 부동산 억제정책과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불량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행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이 보유한 불량채권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5배 정도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31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공상(工商), 건설(建設), 농업(農業), 중국(中國), 교통(交通)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8천627억 2천300만 위안(약 15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중국 은행업계 전체 순이익 합계인 1조 3천800억 위안(약 242조 원)의 6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별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공상 10.1%, 건설 11.1%, 농업 14.5%, 중국 12.4%, 교통 6.7% 등 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순이익이 은행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유지했으나 순이익 증가 폭은 15% 안팎을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줄었다.
16개 은행 상장사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2개 은행이 대체로 순이익 증가세 둔화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불량대출 비율도 절반 이상이 높아졌다.
공상은 0.94%로 0.09% 포인트, 중국은 0.96%로 0.01% 포인트, 교통은 1.05%로 0.13% 포인트 각각 올랐다.
건설은 0.99%로 전년과 같았고 농업은 1.22%로 0.11% 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이들 5대 은행이 지난해 대손상각으로 처리한 불량채권 규모는 590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보다 127%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의 대손상각은 이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파산에서 구제된 뒤 자본을 확충하고 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대다.
대손상각 규모의 급속한 증가는 최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이상기류를 암시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은행업계는 부동산 억제정책과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불량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행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이 보유한 불량채권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5배 정도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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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3-31 15:34:00
중국 5대 국유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증가 폭은 줄어들고 불량채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공상(工商), 건설(建設), 농업(農業), 중국(中國), 교통(交通)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8천627억 2천300만 위안(약 15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중국 은행업계 전체 순이익 합계인 1조 3천800억 위안(약 242조 원)의 6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별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공상 10.1%, 건설 11.1%, 농업 14.5%, 중국 12.4%, 교통 6.7% 등 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순이익이 은행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유지했으나 순이익 증가 폭은 15% 안팎을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줄었다.
16개 은행 상장사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2개 은행이 대체로 순이익 증가세 둔화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불량대출 비율도 절반 이상이 높아졌다.
공상은 0.94%로 0.09% 포인트, 중국은 0.96%로 0.01% 포인트, 교통은 1.05%로 0.13% 포인트 각각 올랐다.
건설은 0.99%로 전년과 같았고 농업은 1.22%로 0.11% 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이들 5대 은행이 지난해 대손상각으로 처리한 불량채권 규모는 590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보다 127%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의 대손상각은 이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파산에서 구제된 뒤 자본을 확충하고 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대다.
대손상각 규모의 급속한 증가는 최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이상기류를 암시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은행업계는 부동산 억제정책과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불량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행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이 보유한 불량채권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5배 정도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31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공상(工商), 건설(建設), 농업(農業), 중국(中國), 교통(交通)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8천627억 2천300만 위안(약 15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중국 은행업계 전체 순이익 합계인 1조 3천800억 위안(약 242조 원)의 6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별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공상 10.1%, 건설 11.1%, 농업 14.5%, 중국 12.4%, 교통 6.7% 등 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순이익이 은행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유지했으나 순이익 증가 폭은 15% 안팎을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줄었다.
16개 은행 상장사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2개 은행이 대체로 순이익 증가세 둔화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불량대출 비율도 절반 이상이 높아졌다.
공상은 0.94%로 0.09% 포인트, 중국은 0.96%로 0.01% 포인트, 교통은 1.05%로 0.13% 포인트 각각 올랐다.
건설은 0.99%로 전년과 같았고 농업은 1.22%로 0.11% 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이들 5대 은행이 지난해 대손상각으로 처리한 불량채권 규모는 590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보다 127%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의 대손상각은 이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파산에서 구제된 뒤 자본을 확충하고 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대다.
대손상각 규모의 급속한 증가는 최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이상기류를 암시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은행업계는 부동산 억제정책과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구조조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불량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행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이 보유한 불량채권 규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5배 정도 많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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