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들쭉 날쭉 개화, 꽃 개화 영향 요인은?

입력 2014.03.31 (21:24) 수정 2014.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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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종로구의 기상관측소에 있는 벚나무입니다.

1922년부터 이렇게 표준 벚나무를 두고 벚꽃의 개화일을 관측하고 있는데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기상관측소와 주요 군락지 60군데에 이런 벚나무가 있어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꽃이 피면 공식 개화일로 기록됩니다.

서울의 표준 벚나무에서 꽃이 핀 건 지난 28일로 3월에 개화한 것은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18일, 예년보다는 13일이나 빠른 겁니다.

올해 봄꽃이 왜 이렇게 빨리 핀건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가 하얀 벚꽃의 물결로 가득합니다.

예년 같으면 막 꽃망울이 맺힐 시기지만, 벚나무의 70%가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때 이른 벚꽃 개화는 초여름과 같은 고온 현상 탓입니다.

이달 하순 서울의 평균 기온은 12.5도, 예년보다 5.1도 높았습니다.

최근의 이런 이상 고온은 차가운 북서풍 대신에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온 것이 원인입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협력서비스팀) : "강수량, 일조량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큰데요. 지난주에 고온현상이 지속됨으로 해서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통 봄꽃은 개나리에서 진달래, 목련에서 벚꽃까지 순차적으로 피어나지만 올해는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피어난 것도 특징입니다.

벚꽃이 경주나 전주보다 서울에서 먼저 핀 것도 이례적입니다.

지난 24일 진해에서 벚꽃이 핀 뒤 나흘 만에 서울에서도 피었습니다.

반면 남부 내륙의 벚꽃은 아직도 대부분 꽃망울 상탭니다.

남부지방의 잦은 봄비로 중부지방보다 기온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입니다.

20도 이상의 고온 현상은 모레까지 계속돼 서울의 벚꽃은 모레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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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31 21:25:56
    • 수정2014-03-31 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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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종로구의 기상관측소에 있는 벚나무입니다.

1922년부터 이렇게 표준 벚나무를 두고 벚꽃의 개화일을 관측하고 있는데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기상관측소와 주요 군락지 60군데에 이런 벚나무가 있어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꽃이 피면 공식 개화일로 기록됩니다.

서울의 표준 벚나무에서 꽃이 핀 건 지난 28일로 3월에 개화한 것은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18일, 예년보다는 13일이나 빠른 겁니다.

올해 봄꽃이 왜 이렇게 빨리 핀건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가 하얀 벚꽃의 물결로 가득합니다.

예년 같으면 막 꽃망울이 맺힐 시기지만, 벚나무의 70%가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때 이른 벚꽃 개화는 초여름과 같은 고온 현상 탓입니다.

이달 하순 서울의 평균 기온은 12.5도, 예년보다 5.1도 높았습니다.

최근의 이런 이상 고온은 차가운 북서풍 대신에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온 것이 원인입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협력서비스팀) : "강수량, 일조량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큰데요. 지난주에 고온현상이 지속됨으로 해서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통 봄꽃은 개나리에서 진달래, 목련에서 벚꽃까지 순차적으로 피어나지만 올해는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피어난 것도 특징입니다.

벚꽃이 경주나 전주보다 서울에서 먼저 핀 것도 이례적입니다.

지난 24일 진해에서 벚꽃이 핀 뒤 나흘 만에 서울에서도 피었습니다.

반면 남부 내륙의 벚꽃은 아직도 대부분 꽃망울 상탭니다.

남부지방의 잦은 봄비로 중부지방보다 기온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입니다.

20도 이상의 고온 현상은 모레까지 계속돼 서울의 벚꽃은 모레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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