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이용자…남이 안 보면 안 씻는다?

입력 2014.04.01 (07:40) 수정 2014.04.01 (0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중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없는 경우 손 씻는 비율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보다 더 낮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누도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연 누구를 위해 손을 씻는 걸까요?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이용 승객만 하루 5만 명이 넘는 1호선 시청역사의 화장실입니다.

평일 오후 10분 가량 화장실 이용자들이 손을 씻는지 살펴봤습니다.

잠깐 동안인데도 화장실을 이용한 뒤 그냥 나가는 사람이 1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씻죠. (그런데 오늘은 왜 안 씻으셨어요?) 급하게 지금 가야 되는데, 급해서..."

<인터뷰> "원래는 씻는데 지금은 안 씻었어요 얼굴 보려고 들어간 거거든요."

질병관리본부가 지하철역 화장실 이용 실태를 관찰 조사한 결과 볼 일 후 손을 씻는 사람은 10명 중 7명 꼴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손을 씻는 비율은 74.8%였는데 남이 없을 때는 비율이 8.9%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런 차이는 공중 화장실에서 손 씻는 사람 상당수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손을 씻는 시간도 5초 이하가 46.6%, 6~10초가 29% 로 조사됐습니다.

손 씻기는 모든 감염질병을 예방하는 제일의 수칙.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중화장실 이용자…남이 안 보면 안 씻는다?
    • 입력 2014-04-01 07:42:59
    • 수정2014-04-01 08:26:30
    뉴스광장
<앵커 멘트>

공중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없는 경우 손 씻는 비율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보다 더 낮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누도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연 누구를 위해 손을 씻는 걸까요?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이용 승객만 하루 5만 명이 넘는 1호선 시청역사의 화장실입니다.

평일 오후 10분 가량 화장실 이용자들이 손을 씻는지 살펴봤습니다.

잠깐 동안인데도 화장실을 이용한 뒤 그냥 나가는 사람이 1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씻죠. (그런데 오늘은 왜 안 씻으셨어요?) 급하게 지금 가야 되는데, 급해서..."

<인터뷰> "원래는 씻는데 지금은 안 씻었어요 얼굴 보려고 들어간 거거든요."

질병관리본부가 지하철역 화장실 이용 실태를 관찰 조사한 결과 볼 일 후 손을 씻는 사람은 10명 중 7명 꼴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손을 씻는 비율은 74.8%였는데 남이 없을 때는 비율이 8.9%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런 차이는 공중 화장실에서 손 씻는 사람 상당수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손을 씻는 시간도 5초 이하가 46.6%, 6~10초가 29% 로 조사됐습니다.

손 씻기는 모든 감염질병을 예방하는 제일의 수칙.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