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뿌려 생산한 김 1,900 톤 전국 유통

입력 2014.04.01 (12:28) 수정 2014.04.01 (1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부 김 양식장에서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해오다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농약을 사용해 양식한 김, 천 9백여 톤이 이미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앞바다 인근의 한 창고.

덮개를 걷어내자, 종이 상자가 쌓여있고, 액체가 담긴 용기 수백 병이 놓여 있습니다.

농작물 재배에 쓰이는 농약입니다.

이 농약을 김 양식장에서 사용한 사람들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유통한 김만 천 9백여 톤.

사용된 농약은 천 3백여 리터에 이릅니다.

농약사용은 해양오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바다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자들이 사용한 농약으로 인체에 닿을 경우 화상과 실명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약이 뿌려진 김은 전국 각지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팔려나갔습니다.

해경 조사결과, 적발된 양식업자들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김 활성처리제의 '산 농도'가 약해 농약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삼태(경사/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 : "평소에 김 양식업자들이 무기염산을 사용하였습니다. 단속이 강화되자, 합법적인 유기염산(김활성처리제)을 농약과 함께 혼용하여 사용한 것이고, 농약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례입니다."

경찰은 양식업자 58살 김 모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농약을 뿌린 김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약 뿌려 생산한 김 1,900 톤 전국 유통
    • 입력 2014-04-01 12:29:56
    • 수정2014-04-01 12:34:18
    뉴스 12
<앵커 멘트>

일부 김 양식장에서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해오다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농약을 사용해 양식한 김, 천 9백여 톤이 이미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앞바다 인근의 한 창고.

덮개를 걷어내자, 종이 상자가 쌓여있고, 액체가 담긴 용기 수백 병이 놓여 있습니다.

농작물 재배에 쓰이는 농약입니다.

이 농약을 김 양식장에서 사용한 사람들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유통한 김만 천 9백여 톤.

사용된 농약은 천 3백여 리터에 이릅니다.

농약사용은 해양오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바다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자들이 사용한 농약으로 인체에 닿을 경우 화상과 실명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약이 뿌려진 김은 전국 각지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팔려나갔습니다.

해경 조사결과, 적발된 양식업자들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김 활성처리제의 '산 농도'가 약해 농약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삼태(경사/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 : "평소에 김 양식업자들이 무기염산을 사용하였습니다. 단속이 강화되자, 합법적인 유기염산(김활성처리제)을 농약과 함께 혼용하여 사용한 것이고, 농약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례입니다."

경찰은 양식업자 58살 김 모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농약을 뿌린 김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