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개혁 “선거제도부터 바꾸겠다”

<앵커 멘트>

최근 체육계 전반에 대한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 제도부터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공정성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일부 대의원이 특정 후보 측 인사로 채워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막겠다며 체육회 산하 체육발전위원회에서 회장 선거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현재 가맹 경기단체장 등 59명이 투표하는 방식에서 300명 정도로 선거인단을 늘려 체육계의 폭넓은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과 회장 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후보를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하는 방안입니다.

<인터뷰> 이기흥(체육발전위원장) :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뜻을 담을 수 있고, 공정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상급 단체인 체육회가 선거제도를 바꿀경우 산하 연맹과 협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 전망입니다.

특히, 선거때마다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는 축구협회회장 선거 등도 제도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체부의 강력한 개혁 움직임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 온 체육계.

비정상적인 관행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작업에 맞춰 회장선거제부터 공정한 방식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