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대한민국 비만 실태…남성 증가 여성 감소

입력 2014.04.03 (21:42) 수정 2014.04.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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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민국 성인 3만 7천여 명을 12년 동안 관찰한 비만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요.

남성 비만율은 지난 1998년 26%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 36%로 10년새 1.4배 증가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지난 2001년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갈수록 뚱뚱해지는데 여성은 날씬해진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약속해줘~"

2000년대 초반 SES와 핑클이 가요계를 양분하면서 외모를 강조한 걸그룹이 대세를 이룹니다.

때마침 다이어트 열풍도 함께 불면서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은 1998년 1,729킬로칼로리에서 2010년 1,579킬로칼로리로 대폭 줄어듭니다.

150킬로칼로리가 줄어든 셈인데, 밥 반공기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비만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이혜령(직장인) : "다이어트는 평소에도 관심이 많고 시도를 여러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남성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남성의 하루 섭취열량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

오히려 열심히 운동하는 남성의 비율은 2005년 33%에서 2009년 27%로 줄었습니다.

먹는 건 그대로인데 운동은 덜 하니까, 남성들은 당연히 비만이 느는 겁니다.

<인터뷰> 이용제(연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은) 날씬한 몸매를 요구하는 그런 세상에서 적응이 많이 된 것 같고 이에 반해 아직까지도 남성들은 직장의 문화때문에 회식이 끊이지 않고..."

비만은 만병의 출발입니다.

날씬해지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갈수록 뚱뚱해지는 만큼, 저녁 술자리를 줄이고 대신 운동시간을 늘리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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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3 21:44:03
    • 수정2014-04-03 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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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민국 성인 3만 7천여 명을 12년 동안 관찰한 비만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요.

남성 비만율은 지난 1998년 26%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 36%로 10년새 1.4배 증가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지난 2001년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갈수록 뚱뚱해지는데 여성은 날씬해진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약속해줘~"

2000년대 초반 SES와 핑클이 가요계를 양분하면서 외모를 강조한 걸그룹이 대세를 이룹니다.

때마침 다이어트 열풍도 함께 불면서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은 1998년 1,729킬로칼로리에서 2010년 1,579킬로칼로리로 대폭 줄어듭니다.

150킬로칼로리가 줄어든 셈인데, 밥 반공기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비만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이혜령(직장인) : "다이어트는 평소에도 관심이 많고 시도를 여러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남성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남성의 하루 섭취열량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

오히려 열심히 운동하는 남성의 비율은 2005년 33%에서 2009년 27%로 줄었습니다.

먹는 건 그대로인데 운동은 덜 하니까, 남성들은 당연히 비만이 느는 겁니다.

<인터뷰> 이용제(연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은) 날씬한 몸매를 요구하는 그런 세상에서 적응이 많이 된 것 같고 이에 반해 아직까지도 남성들은 직장의 문화때문에 회식이 끊이지 않고..."

비만은 만병의 출발입니다.

날씬해지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갈수록 뚱뚱해지는 만큼, 저녁 술자리를 줄이고 대신 운동시간을 늘리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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