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LTE 요금제 출시…“꼼꼼히 따져봐야”

입력 2014.04.04 (19:15) 수정 2014.04.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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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 3사가 최근 경쟁적으로 '무제한 LTE 요금제'를 출시했는데요.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휴대전화 통화가 잦은 회사원 지승진 씨.

월 8만원에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개월가량 사용해오다, 최근 일반 요금제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뷰> 지승진(회사원) : "8기가 데이터를 지원받는 요금제를 썼는데 제가 사용하다 보니까 5기가밖에 쓰지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3기가에 대해서 비싼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6만 원대로 인하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8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불과 1%.

99%의 이용자에게는 사실상 아무 필요도 없는 가격 인하인 셈입니다.

이통 3사가 모두 데이터 무제한을 내세웠지만 LTE 속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허점도 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더라도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초과하면 속도가 3세대 급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LTE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다른 요금제 가입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변정욱(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이용자들이 많이 밀집된 특정지역에서 피크타임 시에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하게 되고요. 그럴 경우에는 이용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통신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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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LTE 요금제 출시…“꼼꼼히 따져봐야”
    • 입력 2014-04-04 19:18:51
    • 수정2014-04-04 2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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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 3사가 최근 경쟁적으로 '무제한 LTE 요금제'를 출시했는데요.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휴대전화 통화가 잦은 회사원 지승진 씨.

월 8만원에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개월가량 사용해오다, 최근 일반 요금제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뷰> 지승진(회사원) : "8기가 데이터를 지원받는 요금제를 썼는데 제가 사용하다 보니까 5기가밖에 쓰지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3기가에 대해서 비싼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6만 원대로 인하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8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불과 1%.

99%의 이용자에게는 사실상 아무 필요도 없는 가격 인하인 셈입니다.

이통 3사가 모두 데이터 무제한을 내세웠지만 LTE 속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허점도 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더라도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초과하면 속도가 3세대 급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LTE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다른 요금제 가입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변정욱(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이용자들이 많이 밀집된 특정지역에서 피크타임 시에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하게 되고요. 그럴 경우에는 이용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통신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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