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베개만 잘 베도 내 건강 지킨다!

입력 2014.04.05 (21:20) 수정 2014.04.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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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오늘은 푹 잘 수 있는 베개를 쓰고 계신지 한 번 점검해보겠습니다.

우선, 베개가 체형에 잘 맞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잠자는 습관에 따라서도 적절한 베개가 따로 있죠?

네, 또 베개를 머리에만 베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정다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잡니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픕니다.

<인터뷰> 권영삼(서울 강동구) : "뒷골이 당기고 어깨가 항상 무겁습니다. 어깨 디스크가 아니냐..."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잔 게 주 원인이었습니다.

실제로 베개 높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누웠을 때 목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과 바닥까지 높이를 잰 뒤 같은 높이의 베개와 5cm 더 높은 베개, 더 낮은 베개를 베고 X-레이를 찍었습니다.

같은 높이의 베개를 벴을 때는 기도가 1cm가량 열렸지만 높은 베개를 벴을 땐 목이 앞으로 꺾이면서 기도가 절반으로 좁아졌습니다.

낮은 베개는 목이 뒤로 조금 꺾이면서 기도가 약간 좁아졌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면 잠을 잘 때 호흡이 곤란해져 산소를 뇌와 심혈관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설세권(침구업체 수면연구소 연구원) : "(목이 받는 압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아래쪽으로 향해, 어깨나 골반에 나중에 결림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메모리 폼 베개는 목과 어깨를 잘 받쳐 줘 요즘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잠잘 때 많이 뒤척이면 어떤지 실험해 봤습니다.

알갱이가 든 일반 베개를 벴을 땐 1시간에 두 번꼴로 잠이 깨는 뇌파가 나왔지만 메모리 폼 베개를 벴을 땐 그 5배인 10번꼴로 잠을 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신경과 전문의) : "목의 척추가 메모리폼을 따라서 한번 깊숙이 들어간 다음에, 움직일 때 다시 나와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지만 자세를 두세 번 더 움직이셔야 돼요. 숙면을 망가뜨리게 되고 본인이 더 피곤하게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을 땐 베개를 팔과 다리에 끼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에만 베개를 베면 어깨와 골반에 체중의 80%가 몰리지만, 베개를 한두 개 더 안고 자면 체중이 몸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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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경제] 베개만 잘 베도 내 건강 지킨다!
    • 입력 2014-04-05 21:23:48
    • 수정2014-04-06 0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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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오늘은 푹 잘 수 있는 베개를 쓰고 계신지 한 번 점검해보겠습니다.

우선, 베개가 체형에 잘 맞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잠자는 습관에 따라서도 적절한 베개가 따로 있죠?

네, 또 베개를 머리에만 베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정다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잡니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픕니다.

<인터뷰> 권영삼(서울 강동구) : "뒷골이 당기고 어깨가 항상 무겁습니다. 어깨 디스크가 아니냐..."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잔 게 주 원인이었습니다.

실제로 베개 높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누웠을 때 목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과 바닥까지 높이를 잰 뒤 같은 높이의 베개와 5cm 더 높은 베개, 더 낮은 베개를 베고 X-레이를 찍었습니다.

같은 높이의 베개를 벴을 때는 기도가 1cm가량 열렸지만 높은 베개를 벴을 땐 목이 앞으로 꺾이면서 기도가 절반으로 좁아졌습니다.

낮은 베개는 목이 뒤로 조금 꺾이면서 기도가 약간 좁아졌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면 잠을 잘 때 호흡이 곤란해져 산소를 뇌와 심혈관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설세권(침구업체 수면연구소 연구원) : "(목이 받는 압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아래쪽으로 향해, 어깨나 골반에 나중에 결림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메모리 폼 베개는 목과 어깨를 잘 받쳐 줘 요즘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잠잘 때 많이 뒤척이면 어떤지 실험해 봤습니다.

알갱이가 든 일반 베개를 벴을 땐 1시간에 두 번꼴로 잠이 깨는 뇌파가 나왔지만 메모리 폼 베개를 벴을 땐 그 5배인 10번꼴로 잠을 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신경과 전문의) : "목의 척추가 메모리폼을 따라서 한번 깊숙이 들어간 다음에, 움직일 때 다시 나와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지만 자세를 두세 번 더 움직이셔야 돼요. 숙면을 망가뜨리게 되고 본인이 더 피곤하게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을 땐 베개를 팔과 다리에 끼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에만 베개를 베면 어깨와 골반에 체중의 80%가 몰리지만, 베개를 한두 개 더 안고 자면 체중이 몸 전체에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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