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반세기…94살 육림가의 꿈

입력 2014.04.07 (07:25) 수정 2014.04.07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나무 심기 좋은 때죠?

그런데 나무는 심는 것 못지않게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한데요,

반세기 동안 사재를 털어 나무를 심고 또 가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를 만든 구순의 육림가를 이진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계곡과 능선을 따라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전남 강진군의 초당림입니다.

인공 조림으로는 국립 수목원 다음으로 큽니다.

올해 아흔넷인 김기운 옹이 키운 나무들입니다.

중견 제약회사 창업주인 김 옹,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의 하나로 1968년부터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과거 사진) : "치산치수도 하고 국가에다 봉사도 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가 하든지 해야할 것 아니냐... 여러 차례 산불도 났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도 많았지만 묵묵히 심고 또 심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 : "불이 나면 불이 나는 것으로 알지, 내 재산이다 이렇게 생각 안 해봤다. 걱정하지 말고 또 나무 심어라... "

그리고 반세기, 숲은 여의도 면적 3배가 넘는 천만 제곱미터로 늘었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17종, 150만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 나무들의 경제적 가치만 1500억 원. 46년을 한결같이 나무를 심고 가꾼 결실입니다.

<인터뷰> 김기운 : "숲을 갖고 있으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거기에 나무를 심고..."

죽는 날까지 나무를 심겠다는 그의 숲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고 가꾸고 반세기…94살 육림가의 꿈
    • 입력 2014-04-07 07:30:33
    • 수정2014-04-07 07:56:1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요즘 나무 심기 좋은 때죠?

그런데 나무는 심는 것 못지않게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한데요,

반세기 동안 사재를 털어 나무를 심고 또 가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를 만든 구순의 육림가를 이진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계곡과 능선을 따라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전남 강진군의 초당림입니다.

인공 조림으로는 국립 수목원 다음으로 큽니다.

올해 아흔넷인 김기운 옹이 키운 나무들입니다.

중견 제약회사 창업주인 김 옹,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의 하나로 1968년부터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과거 사진) : "치산치수도 하고 국가에다 봉사도 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가 하든지 해야할 것 아니냐... 여러 차례 산불도 났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도 많았지만 묵묵히 심고 또 심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 : "불이 나면 불이 나는 것으로 알지, 내 재산이다 이렇게 생각 안 해봤다. 걱정하지 말고 또 나무 심어라... "

그리고 반세기, 숲은 여의도 면적 3배가 넘는 천만 제곱미터로 늘었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17종, 150만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 나무들의 경제적 가치만 1500억 원. 46년을 한결같이 나무를 심고 가꾼 결실입니다.

<인터뷰> 김기운 : "숲을 갖고 있으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거기에 나무를 심고..."

죽는 날까지 나무를 심겠다는 그의 숲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