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부동산 시장 훈풍…카지노 파급 효과?

<앵커 멘트>

카지노업 적합 판정을 받은 인천 영종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외국인 카지노가 들어설 미단시티 주변 토지와 신도시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침체의 터널을 뚫고 인천 영종도 일대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외국인 카지노와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미단시티 인근 토지 시세는 역세권과 도로변을 중심으로 20~30% 정도 올랐습니다.

거래가 뜸했던 공항신도시 아파트 값도 20% 이상 오른데다 매물마저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분양 사태를 겪은 하늘도시 아파트 거래가는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규 (공인중개사협회 인천중구지회장) : "이번 미단시티 발표로 인해 전체 분양가의 한 90% 수준이 실제 거래 가격으로 회복되었고 일부는 분양가 수준으로 거래된 사례도 있습니다."

미단시티를 개발하는 인천도시공사는 토지 매입 문의가 폭주하자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 매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카지노 사업자가 다음달까지 토지를 매입하고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 "2018년 평창올림픽 이전에 1차 그랜드 오픈을 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고요. 이를 위해서 저희가 여러가지 인허가라든가 각종 허가 사항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카지노업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부동산 투자 이민제 확대 등 규제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