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아기 목숨 살린 SOS 신호 외
입력 2014.04.08 (00:12)
수정 2014.04.0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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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카우프만 가족의 사진입니다.
이 부부, 최근, '무모한 부모'라는 욕 많이 듣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이 11미터의 작은 배에 3살, 1살짜리 두 딸을 태우고 뉴질랜드까지 배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 사진, 어떠십니까?
아빠는 활짝 웃고 있는데요.
아이들 표정은, 겁에 질린 듯하지 않습니까?
사단은, 여행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벌어집니다.
1살배기 딸이, 열이 오르고,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데, 약이 전혀 듣지 않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배는 태평양 해상에서 길까지 잃었습니다.
다행히도, 부부가 위성으로 보낸 구조 신호를 미국 해안경비대가 포착했고, 미 공군이 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신호', 네, 그렇습니다.
실종된 지, 한 달이 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입니다.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미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쏘는 것과 같은 신호를 인도양 해역에서 2시간 이상 감지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 매튜 : "미 해군 대위 실종자 가족들에게 여객기 위치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는 너무 장담해서는 안 됩니다. 매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신호는 해저 4천 5백미터 위치에서 감지됐다고 합니다.
수색팀은 지금까지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전지 수명은 지난 일요일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대 5일까지는 신호 발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신호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는 12일 정도면 모두 끊어질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시위 격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렇게, 의심했습니다.
이거, 러시아가 크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집어삼키려는 '신호탄'아냐,라고 말이죠.
친러시아계 시위대가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신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모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서 생각해보시죠.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시가 러시아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2천여 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주지방 청사로 몰려가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건물을 둘러싼 철조망을 뚫고 유리창을 깬 뒤 청사내로 진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기를 내리고 러시아 기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중앙 정부가 임명한 주지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점거 농성은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건물 입구에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밤새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격화돼 3개 도시의 정부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분리 독립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적극 진압하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처럼, 보통, 신호 이후에, 일이 뒤따르는 법인데요.
이와는 반대로, 일이 터지고 거슬러서 그 신호를 찾으면 모든 신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들소 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신호?
이 영상 속 장소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요.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 수십 마리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인데요.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최근 30년 새 가장 강력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런 소문이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댄 하틀 :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들소떼 이동은 늘 있는 겁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는데도요.
다소 황당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눈치 채셨습니까?
오늘 국제화에서는 일관되게 '신호' 얘기를 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1살짜리 아기의 생명을 살린 SOS 신호,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것일지도 모르는
바다 저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신호,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보내는 음흉한 신호와 졸지에, 화산 폭발 신호를
보낸 셈이 된 들소떼까지, 말이죠.
우리도 살면서 온갖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소망해봅니다.
좋은 신호는 이렇게 커지고, 나쁜 신호는 이렇게 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카우프만 가족의 사진입니다.
이 부부, 최근, '무모한 부모'라는 욕 많이 듣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이 11미터의 작은 배에 3살, 1살짜리 두 딸을 태우고 뉴질랜드까지 배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 사진, 어떠십니까?
아빠는 활짝 웃고 있는데요.
아이들 표정은, 겁에 질린 듯하지 않습니까?
사단은, 여행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벌어집니다.
1살배기 딸이, 열이 오르고,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데, 약이 전혀 듣지 않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배는 태평양 해상에서 길까지 잃었습니다.
다행히도, 부부가 위성으로 보낸 구조 신호를 미국 해안경비대가 포착했고, 미 공군이 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신호', 네, 그렇습니다.
실종된 지, 한 달이 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입니다.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미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쏘는 것과 같은 신호를 인도양 해역에서 2시간 이상 감지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 매튜 : "미 해군 대위 실종자 가족들에게 여객기 위치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는 너무 장담해서는 안 됩니다. 매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신호는 해저 4천 5백미터 위치에서 감지됐다고 합니다.
수색팀은 지금까지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전지 수명은 지난 일요일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대 5일까지는 신호 발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신호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는 12일 정도면 모두 끊어질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시위 격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렇게, 의심했습니다.
이거, 러시아가 크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집어삼키려는 '신호탄'아냐,라고 말이죠.
친러시아계 시위대가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신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모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서 생각해보시죠.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시가 러시아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2천여 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주지방 청사로 몰려가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건물을 둘러싼 철조망을 뚫고 유리창을 깬 뒤 청사내로 진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기를 내리고 러시아 기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중앙 정부가 임명한 주지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점거 농성은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건물 입구에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밤새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격화돼 3개 도시의 정부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분리 독립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적극 진압하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처럼, 보통, 신호 이후에, 일이 뒤따르는 법인데요.
이와는 반대로, 일이 터지고 거슬러서 그 신호를 찾으면 모든 신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들소 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신호?
이 영상 속 장소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요.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 수십 마리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인데요.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최근 30년 새 가장 강력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런 소문이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댄 하틀 :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들소떼 이동은 늘 있는 겁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는데도요.
다소 황당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눈치 채셨습니까?
오늘 국제화에서는 일관되게 '신호' 얘기를 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1살짜리 아기의 생명을 살린 SOS 신호,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것일지도 모르는
바다 저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신호,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보내는 음흉한 신호와 졸지에, 화산 폭발 신호를
보낸 셈이 된 들소떼까지, 말이죠.
우리도 살면서 온갖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소망해봅니다.
좋은 신호는 이렇게 커지고, 나쁜 신호는 이렇게 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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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8 00:41:13
- 수정2014-04-08 01:13:46

<앵커 멘트>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카우프만 가족의 사진입니다.
이 부부, 최근, '무모한 부모'라는 욕 많이 듣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이 11미터의 작은 배에 3살, 1살짜리 두 딸을 태우고 뉴질랜드까지 배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 사진, 어떠십니까?
아빠는 활짝 웃고 있는데요.
아이들 표정은, 겁에 질린 듯하지 않습니까?
사단은, 여행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벌어집니다.
1살배기 딸이, 열이 오르고,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데, 약이 전혀 듣지 않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배는 태평양 해상에서 길까지 잃었습니다.
다행히도, 부부가 위성으로 보낸 구조 신호를 미국 해안경비대가 포착했고, 미 공군이 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신호', 네, 그렇습니다.
실종된 지, 한 달이 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입니다.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미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쏘는 것과 같은 신호를 인도양 해역에서 2시간 이상 감지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 매튜 : "미 해군 대위 실종자 가족들에게 여객기 위치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는 너무 장담해서는 안 됩니다. 매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신호는 해저 4천 5백미터 위치에서 감지됐다고 합니다.
수색팀은 지금까지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전지 수명은 지난 일요일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대 5일까지는 신호 발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신호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는 12일 정도면 모두 끊어질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시위 격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렇게, 의심했습니다.
이거, 러시아가 크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집어삼키려는 '신호탄'아냐,라고 말이죠.
친러시아계 시위대가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신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모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서 생각해보시죠.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시가 러시아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2천여 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주지방 청사로 몰려가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건물을 둘러싼 철조망을 뚫고 유리창을 깬 뒤 청사내로 진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기를 내리고 러시아 기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중앙 정부가 임명한 주지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점거 농성은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건물 입구에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밤새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격화돼 3개 도시의 정부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분리 독립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적극 진압하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처럼, 보통, 신호 이후에, 일이 뒤따르는 법인데요.
이와는 반대로, 일이 터지고 거슬러서 그 신호를 찾으면 모든 신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들소 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신호?
이 영상 속 장소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요.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 수십 마리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인데요.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최근 30년 새 가장 강력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런 소문이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댄 하틀 :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들소떼 이동은 늘 있는 겁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는데도요.
다소 황당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눈치 채셨습니까?
오늘 국제화에서는 일관되게 '신호' 얘기를 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1살짜리 아기의 생명을 살린 SOS 신호,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것일지도 모르는
바다 저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신호,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보내는 음흉한 신호와 졸지에, 화산 폭발 신호를
보낸 셈이 된 들소떼까지, 말이죠.
우리도 살면서 온갖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소망해봅니다.
좋은 신호는 이렇게 커지고, 나쁜 신호는 이렇게 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카우프만 가족의 사진입니다.
이 부부, 최근, '무모한 부모'라는 욕 많이 듣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이 11미터의 작은 배에 3살, 1살짜리 두 딸을 태우고 뉴질랜드까지 배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 사진, 어떠십니까?
아빠는 활짝 웃고 있는데요.
아이들 표정은, 겁에 질린 듯하지 않습니까?
사단은, 여행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벌어집니다.
1살배기 딸이, 열이 오르고, 발진이 온몸에 퍼지는데, 약이 전혀 듣지 않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배는 태평양 해상에서 길까지 잃었습니다.
다행히도, 부부가 위성으로 보낸 구조 신호를 미국 해안경비대가 포착했고, 미 공군이 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신호', 네, 그렇습니다.
실종된 지, 한 달이 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입니다.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미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쏘는 것과 같은 신호를 인도양 해역에서 2시간 이상 감지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 매튜 : "미 해군 대위 실종자 가족들에게 여객기 위치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는 너무 장담해서는 안 됩니다. 매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신호는 해저 4천 5백미터 위치에서 감지됐다고 합니다.
수색팀은 지금까지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전지 수명은 지난 일요일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대 5일까지는 신호 발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신호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는 12일 정도면 모두 끊어질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으면,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시위 격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렇게, 의심했습니다.
이거, 러시아가 크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집어삼키려는 '신호탄'아냐,라고 말이죠.
친러시아계 시위대가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신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모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서 생각해보시죠.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시가 러시아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2천여 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주지방 청사로 몰려가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건물을 둘러싼 철조망을 뚫고 유리창을 깬 뒤 청사내로 진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기를 내리고 러시아 기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중앙 정부가 임명한 주지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점거 농성은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건물 입구에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밤새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격화돼 3개 도시의 정부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분리 독립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적극 진압하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처럼, 보통, 신호 이후에, 일이 뒤따르는 법인데요.
이와는 반대로, 일이 터지고 거슬러서 그 신호를 찾으면 모든 신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들소 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신호?
이 영상 속 장소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요.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 수십 마리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인데요.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최근 30년 새 가장 강력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런 소문이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댄 하틀 :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들소떼 이동은 늘 있는 겁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는데도요.
다소 황당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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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서 표류하던 1살짜리 아기의 생명을 살린 SOS 신호,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것일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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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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