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우리 가족 건강하게~‘저염식’ 식탁

입력 2014.04.08 (08:44) 수정 2014.04.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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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언뜻 그럴 수도 있겠다 싶죠?

일본 음식이 대체로 좀 달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 음식은 좀 짠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김치, 라면, 찌개 등등 즐겨 먹는 음식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새 나트륨 과다 섭취가 일어난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실제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요즘 식당 가보면 저염 김치 쓰는 곳들도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에서겠죠?

<기자 멘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

4대 만성질환이라고 불리는 이 병들의 공통된 원인은 바로 짜게 먹는 겁니다.

한국인들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보다 2.4배나 많은 나트륨을 먹고 있는데요.

이제는 입맛을 바꾸셔야 합니다.

각 지역 보건소에 가시면 내가 얼마나 짜게 먹고 있나 측정해주고, 식단 상담도 해주니까 활용해 보세요.

나트륨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 감자, 고구마, 호박같은 채소도 많이 드시고요.

밥상이 싱거우면 내 몸이 건강해집니다.

<리포트>

순댓국에는 새우젓에 깍두기까지 얹어야 제 맛이고 짬뽕은 역시 얼큰한 국물 맛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개를 끄덕이셨다면 짠 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인데요.

순댓국 한 그릇에 든 나트륨은 천 밀리그램, 짬뽕에는 무려 4천 밀리그램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천 밀리그램인 것을 감안하면요.

한끼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종욱(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관) :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보면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4583mg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는 2000mg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 찌개 이런 것들을 선호해왔습니다. 김치 등의 전통발효식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짜게 먹는데 기여를 하고 있고요. "

평생 입맛은 4살 이전에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나이 들어 입맛이 무뎌졌을 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죠.

국민영양조사 결과, '보통'이거나 '짜게 먹는다'는 사람이 전체의 76%. WHO 권고량 기준인 '약간 싱겁게 먹는다' 이하는 4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무용(교수/동국대 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부작용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우선 혈압이 상승해서 고혈압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서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키죠. 다음에 우리가 걱정해야 될 것이 위암도 생길 수가 있고 골다공증도 생길 수 있고 신장결석도 생길 수가 있고 이런 질환들은 나트륨 과다섭취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험하다 경고를 하고 있는 거죠. "

60대 어르신의 주방에 들어가 볼까요?

나이가 들수록 입맛이 자꾸만 짜게 변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평소 입맛대로 간을 맞추다 보면 매번 음식이 짜게 되기 일쑤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태복(서울시 마포구) : "싱겁게 먹어 버릇을 안 해서 소금을 적게 넣으면 비위가 상하고 맛이 없어요. 그래서 다시 간을 더 해서 먹고 쉽지가 않더라고요. "

진짜 짜게 먹고 있는 건지, 건강이 걱정 되시나요?

가까운 보건소를 찾으면요.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지 손쉽게 진단 받아볼 수 있는데요.

집에서 먹는 음식들로 이렇게 직접 나트륨 측정이 가능합니다.

이분은 적정 염도 기준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짜게 드시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녹취> "하루에 이 정도 드시고 있는데 한 달로 보니까 이렇게나 드시는 거예요."

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설문지 조사도 진행됐는데요.

짜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하죠.

평소에 국물을 남김없이 깨끗이 비우는 편이거나, 짭조름한 반찬을 좋아한다면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가공식품을 즐겨 먹고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약간 짜게 드시는 경향이 있으신 거예요. 그리고 아까 가지고 오신 김치랑 반찬도 전체적으로 약간 짜게 드시는 걸로 결과가 나왔거든요. "

<인터뷰> 박태복(서울시 마포구) : "앞으로는 가족들을 위해서 음식도 싱겁게 해서 먹으려고 생각합니다. "

서울의 한 생태찌개집입니다.

이 식당에는 여느 음식점과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소금을 덜 쓰는 저염식당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용두(저염식당 운영자) : "얼마 정도 나트륨을 줄이면 손님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삼삼하게 드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주문하실 때 손님들이 '짜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

기존 요리법에서 나트륨을 7% 이상은 줄여야 저염식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소금 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최대한 줄였다고 합니다.

싱거워서 맛이 덜하진 않나요?

<인터뷰> 남영철(경기도 성남시) : "싱겁지는 않아요. 대신 짜지는 않으니까요. 우리가 먹어보면 소금 넣어서 짠 거하고 천연조미료 넣어서 짠 거하고 맛이 다르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

오랜 기간 짠맛에 길들여져 있었다면요.

서서히 저염식으로 입맛을 바꾸는 노력이 중요한데요.

국물 다 먹지 마시고요.

인스턴트식품 대신 되도록 신선한 자연식품, 생고기나 생채소들로 장을 보는 것이 좋고요.

요새는 시중에 저염식품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까 되도록 나트륨을 따져서 골라보세요.

<인터뷰> 이정희(교수/경기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학과) :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묵은 김치 대신 겉절이를 오이소박이 대신 오이무침을 젓갈 대신 신선한 생선을 장아찌 대신 생채소로 식탁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하실 때는 조림보다는 찜이나 구이로 조리를 하시는 게 나트륨 섭취량이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지나치면 우리 몸에 해가 되는 나트륨!

소금기 확 줄인 음식들로 싱겁게 먹는 건강한 습관,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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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우리 가족 건강하게~‘저염식’ 식탁
    • 입력 2014-04-08 08:41:20
    • 수정2014-04-08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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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언뜻 그럴 수도 있겠다 싶죠?

일본 음식이 대체로 좀 달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 음식은 좀 짠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김치, 라면, 찌개 등등 즐겨 먹는 음식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새 나트륨 과다 섭취가 일어난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실제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요즘 식당 가보면 저염 김치 쓰는 곳들도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에서겠죠?

<기자 멘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

4대 만성질환이라고 불리는 이 병들의 공통된 원인은 바로 짜게 먹는 겁니다.

한국인들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보다 2.4배나 많은 나트륨을 먹고 있는데요.

이제는 입맛을 바꾸셔야 합니다.

각 지역 보건소에 가시면 내가 얼마나 짜게 먹고 있나 측정해주고, 식단 상담도 해주니까 활용해 보세요.

나트륨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 감자, 고구마, 호박같은 채소도 많이 드시고요.

밥상이 싱거우면 내 몸이 건강해집니다.

<리포트>

순댓국에는 새우젓에 깍두기까지 얹어야 제 맛이고 짬뽕은 역시 얼큰한 국물 맛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개를 끄덕이셨다면 짠 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인데요.

순댓국 한 그릇에 든 나트륨은 천 밀리그램, 짬뽕에는 무려 4천 밀리그램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천 밀리그램인 것을 감안하면요.

한끼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종욱(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관) :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보면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4583mg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는 2000mg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 찌개 이런 것들을 선호해왔습니다. 김치 등의 전통발효식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짜게 먹는데 기여를 하고 있고요. "

평생 입맛은 4살 이전에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나이 들어 입맛이 무뎌졌을 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겠죠.

국민영양조사 결과, '보통'이거나 '짜게 먹는다'는 사람이 전체의 76%. WHO 권고량 기준인 '약간 싱겁게 먹는다' 이하는 4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무용(교수/동국대 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부작용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우선 혈압이 상승해서 고혈압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서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키죠. 다음에 우리가 걱정해야 될 것이 위암도 생길 수가 있고 골다공증도 생길 수 있고 신장결석도 생길 수가 있고 이런 질환들은 나트륨 과다섭취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험하다 경고를 하고 있는 거죠. "

60대 어르신의 주방에 들어가 볼까요?

나이가 들수록 입맛이 자꾸만 짜게 변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평소 입맛대로 간을 맞추다 보면 매번 음식이 짜게 되기 일쑤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태복(서울시 마포구) : "싱겁게 먹어 버릇을 안 해서 소금을 적게 넣으면 비위가 상하고 맛이 없어요. 그래서 다시 간을 더 해서 먹고 쉽지가 않더라고요. "

진짜 짜게 먹고 있는 건지, 건강이 걱정 되시나요?

가까운 보건소를 찾으면요.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지 손쉽게 진단 받아볼 수 있는데요.

집에서 먹는 음식들로 이렇게 직접 나트륨 측정이 가능합니다.

이분은 적정 염도 기준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짜게 드시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녹취> "하루에 이 정도 드시고 있는데 한 달로 보니까 이렇게나 드시는 거예요."

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설문지 조사도 진행됐는데요.

짜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하죠.

평소에 국물을 남김없이 깨끗이 비우는 편이거나, 짭조름한 반찬을 좋아한다면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가공식품을 즐겨 먹고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약간 짜게 드시는 경향이 있으신 거예요. 그리고 아까 가지고 오신 김치랑 반찬도 전체적으로 약간 짜게 드시는 걸로 결과가 나왔거든요. "

<인터뷰> 박태복(서울시 마포구) : "앞으로는 가족들을 위해서 음식도 싱겁게 해서 먹으려고 생각합니다. "

서울의 한 생태찌개집입니다.

이 식당에는 여느 음식점과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소금을 덜 쓰는 저염식당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용두(저염식당 운영자) : "얼마 정도 나트륨을 줄이면 손님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삼삼하게 드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주문하실 때 손님들이 '짜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

기존 요리법에서 나트륨을 7% 이상은 줄여야 저염식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소금 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최대한 줄였다고 합니다.

싱거워서 맛이 덜하진 않나요?

<인터뷰> 남영철(경기도 성남시) : "싱겁지는 않아요. 대신 짜지는 않으니까요. 우리가 먹어보면 소금 넣어서 짠 거하고 천연조미료 넣어서 짠 거하고 맛이 다르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

오랜 기간 짠맛에 길들여져 있었다면요.

서서히 저염식으로 입맛을 바꾸는 노력이 중요한데요.

국물 다 먹지 마시고요.

인스턴트식품 대신 되도록 신선한 자연식품, 생고기나 생채소들로 장을 보는 것이 좋고요.

요새는 시중에 저염식품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까 되도록 나트륨을 따져서 골라보세요.

<인터뷰> 이정희(교수/경기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학과) :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묵은 김치 대신 겉절이를 오이소박이 대신 오이무침을 젓갈 대신 신선한 생선을 장아찌 대신 생채소로 식탁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하실 때는 조림보다는 찜이나 구이로 조리를 하시는 게 나트륨 섭취량이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지나치면 우리 몸에 해가 되는 나트륨!

소금기 확 줄인 음식들로 싱겁게 먹는 건강한 습관,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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