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청년 취업, 스펙보다 인성·태도 중시”

입력 2014.04.09 (21:18) 수정 2014.04.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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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이른바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중요하게 보는 건 다른 데 있다고요?

네,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스펙보다는 인성과 태도를 더 중시한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취업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인터뷰> 박창성(취업 준비생) : "경쟁자들과 비교해봤을 때 자기만이 갖고 있는 스페셜티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

<인터뷰> 박서윤(취업 준비생) : "프랑스어 자격시험도 보고 또 다른 제2외국어 할 수 있는 거 최대한...중국어, 스페인어까지..."

그러나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외국어 점수가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채용 때 이를 중시하는 기업은 7%에 불과했습니다.

공모전 경력과 어학연수 같은 이른바 '스펙'도 거의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대신 '면접때 파악한 인성과 태도, 직무역량'을 중시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헌 상무(삼성전자 인사팀) : "직무와 무관한 무분별한 스펙은 그간의 노력이 집중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될 수 있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조직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인재'가 바로 기업이 찾는 인재상입니다.

<인터뷰> 변정현(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 "이틀 이상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과 직무에 적합한 성격이나 특성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짧은 채용기간에 이런 인성과 역량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구직자들에겐 스펙쌓기 만큼이나 고민스런 일입니다.

<기자 멘트>

그러면 기업들은 신입사원 선발 때 지원자의 인성을 어떻게 파악할까요?

많은 기업들이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실시하는데요.

한 기업의 인성검사 문제입니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지, 다른 사람의 부탁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대부분 개인의 성향과 관련된 문항들입니다.

기업들은 일관된 태도로 답안을 작성했는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지, 회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적성검사를 통해서는 언어능력, 판단력, 수리력, 추리력 등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성과 특성을 가진 인재를 뽑는데요.

조직의 적응력이나 대인관계, 승부근성, 창의성, 추진력 등 기업마다 직원을 선발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요즘 인성.적성검사도 문제집을 사서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인성검사에서 정답을 외우거나, 거짓으로 답을 적어낼 경우 판독불가라는 결과가 나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올바르게 적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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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9 21:19:18
    • 수정2014-04-09 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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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이른바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중요하게 보는 건 다른 데 있다고요?

네,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스펙보다는 인성과 태도를 더 중시한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취업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인터뷰> 박창성(취업 준비생) : "경쟁자들과 비교해봤을 때 자기만이 갖고 있는 스페셜티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

<인터뷰> 박서윤(취업 준비생) : "프랑스어 자격시험도 보고 또 다른 제2외국어 할 수 있는 거 최대한...중국어, 스페인어까지..."

그러나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외국어 점수가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채용 때 이를 중시하는 기업은 7%에 불과했습니다.

공모전 경력과 어학연수 같은 이른바 '스펙'도 거의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대신 '면접때 파악한 인성과 태도, 직무역량'을 중시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헌 상무(삼성전자 인사팀) : "직무와 무관한 무분별한 스펙은 그간의 노력이 집중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될 수 있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조직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인재'가 바로 기업이 찾는 인재상입니다.

<인터뷰> 변정현(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 : "이틀 이상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과 직무에 적합한 성격이나 특성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짧은 채용기간에 이런 인성과 역량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구직자들에겐 스펙쌓기 만큼이나 고민스런 일입니다.

<기자 멘트>

그러면 기업들은 신입사원 선발 때 지원자의 인성을 어떻게 파악할까요?

많은 기업들이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실시하는데요.

한 기업의 인성검사 문제입니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지, 다른 사람의 부탁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대부분 개인의 성향과 관련된 문항들입니다.

기업들은 일관된 태도로 답안을 작성했는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지, 회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적성검사를 통해서는 언어능력, 판단력, 수리력, 추리력 등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성과 특성을 가진 인재를 뽑는데요.

조직의 적응력이나 대인관계, 승부근성, 창의성, 추진력 등 기업마다 직원을 선발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요즘 인성.적성검사도 문제집을 사서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인성검사에서 정답을 외우거나, 거짓으로 답을 적어낼 경우 판독불가라는 결과가 나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올바르게 적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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