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박봉주 유임, ‘친정’ 속 ‘안정’ 택해

입력 2014.04.10 (21:13) 수정 2014.04.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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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김정은의 권력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숙청설이 돌던 박봉주 총리는 유임됐고, 측근들을 대거 요직에 기용해 김정은 친정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이후 진행해온 권력 개편을 마무리한 무대였습니다.

우선,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를 보면, 주석단에서 김정은 바로 옆에 앉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이번에 국방위 부위원장도 맡았습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군사위 부위원장에 이어 국방위원회의 요직까지 두루 맡으며 2인자의 위상을 굳힌 겁니다.

국방위원에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원홍, 최부일 등 측근들이 대거 포진했고, 미사일 업무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 조춘룡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숙청설이 나돌던 박봉주 총리가 유임된 내각은 대부분이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이었던 리수용 전 스위스 대사가 외무상에 발탁된 게 눈에 띕니다.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관여해온 경공업상은 유일하게 이름이 없었는데요.

김경희는 어제 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물러났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로써 김정은은 장성택 처형 이후 넉 달 만에 당·정·군의 모든 조직에서 친정 체제를 구축했는데요.

다만, 예상보다는 교체 폭이 적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런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핵 무력과 경제 건설 병진 노선의 정책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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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청설 박봉주 유임, ‘친정’ 속 ‘안정’ 택해
    • 입력 2014-04-10 21:14:41
    • 수정2014-04-10 2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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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김정은의 권력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숙청설이 돌던 박봉주 총리는 유임됐고, 측근들을 대거 요직에 기용해 김정은 친정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이후 진행해온 권력 개편을 마무리한 무대였습니다.

우선,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를 보면, 주석단에서 김정은 바로 옆에 앉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이번에 국방위 부위원장도 맡았습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군사위 부위원장에 이어 국방위원회의 요직까지 두루 맡으며 2인자의 위상을 굳힌 겁니다.

국방위원에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원홍, 최부일 등 측근들이 대거 포진했고, 미사일 업무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 조춘룡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숙청설이 나돌던 박봉주 총리가 유임된 내각은 대부분이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이었던 리수용 전 스위스 대사가 외무상에 발탁된 게 눈에 띕니다.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관여해온 경공업상은 유일하게 이름이 없었는데요.

김경희는 어제 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물러났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로써 김정은은 장성택 처형 이후 넉 달 만에 당·정·군의 모든 조직에서 친정 체제를 구축했는데요.

다만, 예상보다는 교체 폭이 적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런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핵 무력과 경제 건설 병진 노선의 정책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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