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전해진 마지막 ‘침몰 교신’

입력 2014.04.17 (12:37) 수정 2014.04.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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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가 기울고 가라앉는 순간 학생들은 스마트폰 메시지 등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가족들에게 보내왔습니다.

SNS 등을 통해 전해진 사고 순간을 위재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녹취> "기울어졌어!!!!"

여학생의 외침이 다급합니다.

<녹취>"물이 고여요 물이"

배 기우는 속도가 너무 빨라 찍고 있던 휴대전화마저 놓쳐버립니다.

60도 가까이 기운 선실 모습도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옷장에 걸린 옷이 기울어있고 학생들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듯 선반 한 칸에 한명씩 들어가 있습니다.

절박한 순간...

해경이 도착했다는 동생의 말이 문자 대화의 끝이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시키는대로만 하라는 형의 문자.

오전 9시 25분 이후 전송된 이 문자를 동생은 아직 열어보지 않고 있습니다.

"배가 가라앉는다"는 아들과의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곧 문자를 통해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아들을 애타게 부르지만 아들에겐 끝내 답이 없습니다.

구명 조끼를 입고 친구들과 뭉쳐있다며 아빠를 안심시킨 문자 메시지.

하지만 이 학생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SNS로 보내온 아이들의 외침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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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전해진 마지막 ‘침몰 교신’
    • 입력 2014-04-17 12:39:32
    • 수정2014-04-17 13:13:39
    뉴스 12
<앵커 멘트>

배가 기울고 가라앉는 순간 학생들은 스마트폰 메시지 등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가족들에게 보내왔습니다.

SNS 등을 통해 전해진 사고 순간을 위재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녹취> "기울어졌어!!!!"

여학생의 외침이 다급합니다.

<녹취>"물이 고여요 물이"

배 기우는 속도가 너무 빨라 찍고 있던 휴대전화마저 놓쳐버립니다.

60도 가까이 기운 선실 모습도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옷장에 걸린 옷이 기울어있고 학생들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듯 선반 한 칸에 한명씩 들어가 있습니다.

절박한 순간...

해경이 도착했다는 동생의 말이 문자 대화의 끝이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시키는대로만 하라는 형의 문자.

오전 9시 25분 이후 전송된 이 문자를 동생은 아직 열어보지 않고 있습니다.

"배가 가라앉는다"는 아들과의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곧 문자를 통해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아들을 애타게 부르지만 아들에겐 끝내 답이 없습니다.

구명 조끼를 입고 친구들과 뭉쳐있다며 아빠를 안심시킨 문자 메시지.

하지만 이 학생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SNS로 보내온 아이들의 외침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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