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해역, 수심 35m 안팎에 해저 언덕까지

입력 2014.04.17 (21:12) 수정 2014.04.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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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면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 모습은 어떨까요?

수심 35미터 안팎에 조류가 거센 해역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해저 지형을 김준범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북위 34도 10분 35초, 동경 125도 57분 32초의 해역입니다.

가장 정밀한 해도로 확인해 보면…

수심은 최대 37미터, 바닥은 암반 지질, 인근의 조류는 초속 1.2미터에서 2.4미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해저 지형을 추정해봤습니다.

수심 35미터 안팎의 대륙붕이 이어진 가운데, 동쪽엔 불쑥 올라온 해저 언덕이 있습니다.

이곳이 수심 27미터로 가장 얕습니다.

해저 바닥은 모래나 흙, 그 위에는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이 쌓여 있을 걸로 보입니다.

지형만 보면, 구조나 인양에는 큰 지장이 없는 평탄한 지역이라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역시 초속 2미터 안팎의 거센 조륜데, '세월호'는 현재 뱃머리 부분이 수면위로 드러난 채 바닥에 박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해역의 바닷속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해저 지형도는 현재 정부는 물론 해군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재택(한국해기사협회장) : "해저를 알려면 (잠수부들이) 들어가보든가, 안 그러면 음향 측정기로 움직여보면 깊은 데는 깊게 나오고 얕은 데는 또 얕게 나오죠."

20센티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 잠수 요원들의 눈과 손에 의존하며 '세월호' 주변을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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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 해역, 수심 35m 안팎에 해저 언덕까지
    • 입력 2014-04-17 21:15:19
    • 수정2014-04-18 0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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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면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 모습은 어떨까요?

수심 35미터 안팎에 조류가 거센 해역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해저 지형을 김준범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북위 34도 10분 35초, 동경 125도 57분 32초의 해역입니다.

가장 정밀한 해도로 확인해 보면…

수심은 최대 37미터, 바닥은 암반 지질, 인근의 조류는 초속 1.2미터에서 2.4미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해저 지형을 추정해봤습니다.

수심 35미터 안팎의 대륙붕이 이어진 가운데, 동쪽엔 불쑥 올라온 해저 언덕이 있습니다.

이곳이 수심 27미터로 가장 얕습니다.

해저 바닥은 모래나 흙, 그 위에는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이 쌓여 있을 걸로 보입니다.

지형만 보면, 구조나 인양에는 큰 지장이 없는 평탄한 지역이라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역시 초속 2미터 안팎의 거센 조륜데, '세월호'는 현재 뱃머리 부분이 수면위로 드러난 채 바닥에 박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해역의 바닷속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해저 지형도는 현재 정부는 물론 해군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재택(한국해기사협회장) : "해저를 알려면 (잠수부들이) 들어가보든가, 안 그러면 음향 측정기로 움직여보면 깊은 데는 깊게 나오고 얕은 데는 또 얕게 나오죠."

20센티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 잠수 요원들의 눈과 손에 의존하며 '세월호' 주변을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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