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세월호 급회전이 전복 원인 잠정 결론

입력 2014.04.17 (21:24) 수정 2014.04.18 (0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놓고 암초 때문이라느니 선체 결함 때문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세월호가 항로를 꺾기 위해 급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으로 누운 듯 바다에 반쯤 잠긴 세월호.

교차로를 돌다 쓰러진 버스 같은 모습입니다.

<인터뷰> 양인석(인천시 용현동 승객) : "배가 너무 너무 꺾이는 느낌이 있었고 (꺾인다는 느낌이 뭐에요?) 차로 따지면 커브를 획 돌았다는 그런거..."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해경도 당시 배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로 변경을 위해 배의 방향을 바꾸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하게 틀어 배가 쓰러졌다고 보는 겁니다.

선장 이 모 씨 등도 해경 조사에서 비슷한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브리핑에서) 선회 언급을 하려고 하셨죠? 그것도 뭐 모든 대상이 돼서 그걸 (브리핑) 하려고 그랬는데."

급회전으로 배가 기울면서 고정장치가 풀린 화물이나 차량이 한 쪽 방향으로 쏠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탑승자들이 들었다는 쾅 소리도 한 쪽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며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급선회를 하게 되면 진행하는 방향에서 바깥으로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기울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배 안에 실려있던 화물이나 차량들이 기울어진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무리하게 항로를 바꾸다 배의 조타 장치가 고장 났다는 추측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경, 세월호 급회전이 전복 원인 잠정 결론
    • 입력 2014-04-17 21:26:21
    • 수정2014-04-18 00:49:50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놓고 암초 때문이라느니 선체 결함 때문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세월호가 항로를 꺾기 위해 급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으로 누운 듯 바다에 반쯤 잠긴 세월호.

교차로를 돌다 쓰러진 버스 같은 모습입니다.

<인터뷰> 양인석(인천시 용현동 승객) : "배가 너무 너무 꺾이는 느낌이 있었고 (꺾인다는 느낌이 뭐에요?) 차로 따지면 커브를 획 돌았다는 그런거..."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해경도 당시 배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로 변경을 위해 배의 방향을 바꾸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하게 틀어 배가 쓰러졌다고 보는 겁니다.

선장 이 모 씨 등도 해경 조사에서 비슷한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브리핑에서) 선회 언급을 하려고 하셨죠? 그것도 뭐 모든 대상이 돼서 그걸 (브리핑) 하려고 그랬는데."

급회전으로 배가 기울면서 고정장치가 풀린 화물이나 차량이 한 쪽 방향으로 쏠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탑승자들이 들었다는 쾅 소리도 한 쪽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며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급선회를 하게 되면 진행하는 방향에서 바깥으로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기울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배 안에 실려있던 화물이나 차량들이 기울어진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무리하게 항로를 바꾸다 배의 조타 장치가 고장 났다는 추측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