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아버지…“아들아, 아들아…”
입력 2014.04.19 (06:48)
수정 2014.04.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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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 모두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구출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요.
암투병을 하고 있는 한 학부모가 항암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국민 모두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구출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요.
암투병을 하고 있는 한 학부모가 항암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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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암 아버지…“아들아,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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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9 06:49:52
- 수정2014-04-19 08:19:33
<앵커 멘트>
국민 모두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구출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요.
암투병을 하고 있는 한 학부모가 항암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국민 모두가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의 구출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요.
암투병을 하고 있는 한 학부모가 항암치료도 잊은 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친 모습의 50대 남성이 학교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심장영 군의 아버지, 심명석 씨입니다.
암투병 중인 심 씨는 항암치료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상을 박차고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학교로 달려가 줄곧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심명석(실종자 심장영 군 아버지) :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이 죽는데 내가 죽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살아서 필요가 없죠."
심 씨는 편도의 암이 폐와 온몸으로 전이될 만큼 위중한 상태..
잠시 몸을 누였다가도 공포와 싸우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수시로 사고 현장 소식을 묻고 또 묻습니다.
<녹취> "(구조자하고 이런 상황 전혀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
진도에서 아들을 찾고 있는 부인과 통화하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녹취> "정신 바짝 차리고 챙겨 우리 아들은 살거야 무조건 살 거야. (그래 의지가 강한 아이니까 살거야)"
아픈 아버지를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챙길 만큼 효자였던 아들 심장영 군, 아버지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간절히 붙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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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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