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오판으로 30분 ‘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4.04.19 (07:24)
수정 2014.04.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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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조난신고를 한 뒤 침몰하기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데도 그 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하면서 구조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초기의 잘못된 판단이 참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첫 구조 요청을 한 것은 오전 8시 55분.
배가 뒤집히며 침몰 될 때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 선장의 판단은 '승객 대피'가 아닌 '객실 대기'였습니다.
<인터뷰> 강혜성(세월호 승무원) : "해경 구조정이랑 주변 어선이랑 본선 구조를 위해 오고 있으니까 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시라고 (방송을 했죠)"
30분이 지난 9시 반까지도 구조 헬기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양인석(구조된 승객) : "(첫 구조 헬기가) 9시 40분인가 그때 나타났어요. 제가 3번째인가 4번째 헬기를 타고 나왔어요. (혹시 밖으로 뛰어내리라는(방송이 있었나요)?) 그런 소리는 없었구요."
인명구조의 갈림길은 초기 30분.
이른바 '골든타임'을 별다른 조치 없이 흘려보낸 겁니다.
배는 60도로 기울고 물은 차올랐지만, 갑판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으니 바다로 뛰어들라고 승무원들이 말한 건 10시 15분, 이미 배는 90도 넘게 뒤집히는 중이었습니다.
조난 상황이 닥칠 때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조치를 하라고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만, 선장과 선원의 판단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민홍기(전 해기사협회장) : "일단은 탈출을 생각했어야죠, 탈출을...여객선은 다른 배하고 달라서 한 곳에 물이 들어가면 다 통해버립니다."
조난신고에서 침몰까지 140분. 초기 판단만 빨랐다면 승객 대부분을 탈출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세월호가 조난신고를 한 뒤 침몰하기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데도 그 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하면서 구조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초기의 잘못된 판단이 참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첫 구조 요청을 한 것은 오전 8시 55분.
배가 뒤집히며 침몰 될 때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 선장의 판단은 '승객 대피'가 아닌 '객실 대기'였습니다.
<인터뷰> 강혜성(세월호 승무원) : "해경 구조정이랑 주변 어선이랑 본선 구조를 위해 오고 있으니까 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시라고 (방송을 했죠)"
30분이 지난 9시 반까지도 구조 헬기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양인석(구조된 승객) : "(첫 구조 헬기가) 9시 40분인가 그때 나타났어요. 제가 3번째인가 4번째 헬기를 타고 나왔어요. (혹시 밖으로 뛰어내리라는(방송이 있었나요)?) 그런 소리는 없었구요."
인명구조의 갈림길은 초기 30분.
이른바 '골든타임'을 별다른 조치 없이 흘려보낸 겁니다.
배는 60도로 기울고 물은 차올랐지만, 갑판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으니 바다로 뛰어들라고 승무원들이 말한 건 10시 15분, 이미 배는 90도 넘게 뒤집히는 중이었습니다.
조난 상황이 닥칠 때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조치를 하라고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만, 선장과 선원의 판단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민홍기(전 해기사협회장) : "일단은 탈출을 생각했어야죠, 탈출을...여객선은 다른 배하고 달라서 한 곳에 물이 들어가면 다 통해버립니다."
조난신고에서 침몰까지 140분. 초기 판단만 빨랐다면 승객 대부분을 탈출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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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오판으로 30분 ‘골든타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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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9 07:27:20
- 수정2014-04-19 1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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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조난신고를 한 뒤 침몰하기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데도 그 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하면서 구조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초기의 잘못된 판단이 참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첫 구조 요청을 한 것은 오전 8시 55분.
배가 뒤집히며 침몰 될 때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 선장의 판단은 '승객 대피'가 아닌 '객실 대기'였습니다.
<인터뷰> 강혜성(세월호 승무원) : "해경 구조정이랑 주변 어선이랑 본선 구조를 위해 오고 있으니까 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시라고 (방송을 했죠)"
30분이 지난 9시 반까지도 구조 헬기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양인석(구조된 승객) : "(첫 구조 헬기가) 9시 40분인가 그때 나타났어요. 제가 3번째인가 4번째 헬기를 타고 나왔어요. (혹시 밖으로 뛰어내리라는(방송이 있었나요)?) 그런 소리는 없었구요."
인명구조의 갈림길은 초기 30분.
이른바 '골든타임'을 별다른 조치 없이 흘려보낸 겁니다.
배는 60도로 기울고 물은 차올랐지만, 갑판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으니 바다로 뛰어들라고 승무원들이 말한 건 10시 15분, 이미 배는 90도 넘게 뒤집히는 중이었습니다.
조난 상황이 닥칠 때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조치를 하라고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만, 선장과 선원의 판단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민홍기(전 해기사협회장) : "일단은 탈출을 생각했어야죠, 탈출을...여객선은 다른 배하고 달라서 한 곳에 물이 들어가면 다 통해버립니다."
조난신고에서 침몰까지 140분. 초기 판단만 빨랐다면 승객 대부분을 탈출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세월호가 조난신고를 한 뒤 침몰하기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데도 그 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하면서 구조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초기의 잘못된 판단이 참변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첫 구조 요청을 한 것은 오전 8시 55분.
배가 뒤집히며 침몰 될 때까지는 14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 선장의 판단은 '승객 대피'가 아닌 '객실 대기'였습니다.
<인터뷰> 강혜성(세월호 승무원) : "해경 구조정이랑 주변 어선이랑 본선 구조를 위해 오고 있으니까 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시라고 (방송을 했죠)"
30분이 지난 9시 반까지도 구조 헬기가 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양인석(구조된 승객) : "(첫 구조 헬기가) 9시 40분인가 그때 나타났어요. 제가 3번째인가 4번째 헬기를 타고 나왔어요. (혹시 밖으로 뛰어내리라는(방송이 있었나요)?) 그런 소리는 없었구요."
인명구조의 갈림길은 초기 30분.
이른바 '골든타임'을 별다른 조치 없이 흘려보낸 겁니다.
배는 60도로 기울고 물은 차올랐지만, 갑판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으니 바다로 뛰어들라고 승무원들이 말한 건 10시 15분, 이미 배는 90도 넘게 뒤집히는 중이었습니다.
조난 상황이 닥칠 때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조치를 하라고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만, 선장과 선원의 판단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민홍기(전 해기사협회장) : "일단은 탈출을 생각했어야죠, 탈출을...여객선은 다른 배하고 달라서 한 곳에 물이 들어가면 다 통해버립니다."
조난신고에서 침몰까지 140분. 초기 판단만 빨랐다면 승객 대부분을 탈출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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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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