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백서 ‘무용지물’…우왕좌왕 되풀이

입력 2014.04.19 (21:30) 수정 2014.04.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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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모르고 구조작업 지휘체계도 뒤죽박죽인 상황.

4년 전 천안함 폭침 때와 똑같습니다.

정부는 당시 천안함 백서까지 만들었지만, 미숙한 대응은 되풀이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조원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사건 발생시각을 수차례 변경 발표해 국민적 불신과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천안함 백서는 이 때문에 사건 초기 대응에서 '정확한 현장 상황보고'를 강조하며 위기관리 대응체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의 초기 대응..

정부 합동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세월호 탑승자 수를 6차례나 다른 숫자로 발표해 실종자 가족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천안함 백서에서 지적됐던 생존자 구조와 인양작전의 지연 문제.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와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신속한 구조.인양은 이번에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통합 노력이 미흡했다는 반성도 백서에 담겨 있지만 부처 간 엇박자는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어제만 해도 정부 대책본부는 구조대가 세월호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실종자 구조에 전기가 마련된 듯했지만, 잠시 후 해경이 이를 부인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석진(안전행정부 대변인) : "취재 도움을 드리기 위해 보충 설명을 드렸었는데, 용어선택이나 혼선이 있었던 점 죄송합니다."

4년 전 비싼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위기관리 대응체계는 천안함 폭침 때의 혼선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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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백서 ‘무용지물’…우왕좌왕 되풀이
    • 입력 2014-04-19 21:37:08
    • 수정2014-04-19 2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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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모르고 구조작업 지휘체계도 뒤죽박죽인 상황.

4년 전 천안함 폭침 때와 똑같습니다.

정부는 당시 천안함 백서까지 만들었지만, 미숙한 대응은 되풀이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조원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사건 발생시각을 수차례 변경 발표해 국민적 불신과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천안함 백서는 이 때문에 사건 초기 대응에서 '정확한 현장 상황보고'를 강조하며 위기관리 대응체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의 초기 대응..

정부 합동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세월호 탑승자 수를 6차례나 다른 숫자로 발표해 실종자 가족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천안함 백서에서 지적됐던 생존자 구조와 인양작전의 지연 문제.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와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신속한 구조.인양은 이번에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통합 노력이 미흡했다는 반성도 백서에 담겨 있지만 부처 간 엇박자는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어제만 해도 정부 대책본부는 구조대가 세월호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실종자 구조에 전기가 마련된 듯했지만, 잠시 후 해경이 이를 부인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석진(안전행정부 대변인) : "취재 도움을 드리기 위해 보충 설명을 드렸었는데, 용어선택이나 혼선이 있었던 점 죄송합니다."

4년 전 비싼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위기관리 대응체계는 천안함 폭침 때의 혼선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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