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박봉·고령·처우 열악, 화 키웠나?
입력 2014.04.21 (07:55)
수정 2014.04.21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 승무원들의 임금 내역을 들여다 봤더니, 다른 해운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해운조합에 신고한 세월호 승무원들의 임금 명세서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월 270만 원, 항해사들은 170만 원에서 200만 원입니다.
기관장과 기관사들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른 해운사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액수입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6,7000톤급 배의 선장 정도면 350,400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고용 조건도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계약 직원 대부분이 5,60대, 선장은 69살의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을 앞둔 노령 선원들이 1~2년 단위로 수시로 바뀌다 보니 사고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전직 여객선 선박직 직원 : "평생직장이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 책임감이 있잖아. 하루살이면 뭐 아무 것도 아니지. 배 사고 나도 책임감도 없고"
정부 역시 사고 전부터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발주한 지난 2010년 대형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용역 보고서에서도 선원들의 노령화와 항해 준비 부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승무원들에 대한 인색한 처우가 결국 무책임한 사고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 승무원들의 임금 내역을 들여다 봤더니, 다른 해운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해운조합에 신고한 세월호 승무원들의 임금 명세서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월 270만 원, 항해사들은 170만 원에서 200만 원입니다.
기관장과 기관사들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른 해운사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액수입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6,7000톤급 배의 선장 정도면 350,400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고용 조건도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계약 직원 대부분이 5,60대, 선장은 69살의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을 앞둔 노령 선원들이 1~2년 단위로 수시로 바뀌다 보니 사고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전직 여객선 선박직 직원 : "평생직장이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 책임감이 있잖아. 하루살이면 뭐 아무 것도 아니지. 배 사고 나도 책임감도 없고"
정부 역시 사고 전부터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발주한 지난 2010년 대형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용역 보고서에서도 선원들의 노령화와 항해 준비 부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승무원들에 대한 인색한 처우가 결국 무책임한 사고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무원 박봉·고령·처우 열악, 화 키웠나?
-
- 입력 2014-04-21 07:56:52
- 수정2014-04-21 08:51:39

<앵커 멘트>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 승무원들의 임금 내역을 들여다 봤더니, 다른 해운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해운조합에 신고한 세월호 승무원들의 임금 명세서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월 270만 원, 항해사들은 170만 원에서 200만 원입니다.
기관장과 기관사들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른 해운사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액수입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6,7000톤급 배의 선장 정도면 350,400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고용 조건도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계약 직원 대부분이 5,60대, 선장은 69살의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을 앞둔 노령 선원들이 1~2년 단위로 수시로 바뀌다 보니 사고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전직 여객선 선박직 직원 : "평생직장이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 책임감이 있잖아. 하루살이면 뭐 아무 것도 아니지. 배 사고 나도 책임감도 없고"
정부 역시 사고 전부터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발주한 지난 2010년 대형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용역 보고서에서도 선원들의 노령화와 항해 준비 부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승무원들에 대한 인색한 처우가 결국 무책임한 사고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 승무원들의 임금 내역을 들여다 봤더니, 다른 해운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진해운이 해운조합에 신고한 세월호 승무원들의 임금 명세서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월 270만 원, 항해사들은 170만 원에서 200만 원입니다.
기관장과 기관사들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른 해운사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액수입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6,7000톤급 배의 선장 정도면 350,400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고용 조건도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박직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계약 직원 대부분이 5,60대, 선장은 69살의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을 앞둔 노령 선원들이 1~2년 단위로 수시로 바뀌다 보니 사고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전직 여객선 선박직 직원 : "평생직장이다 생각하고 일을 해야 책임감이 있잖아. 하루살이면 뭐 아무 것도 아니지. 배 사고 나도 책임감도 없고"
정부 역시 사고 전부터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발주한 지난 2010년 대형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용역 보고서에서도 선원들의 노령화와 항해 준비 부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승무원들에 대한 인색한 처우가 결국 무책임한 사고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최형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