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넘게 정전…‘비상 발전기 결함 의혹’

입력 2014.04.21 (08:10) 수정 2014.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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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과정에서 세월호는 3분 넘게 정전 상황이 이어졌고, 이게 급격한 침몰을 불러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발전기가 멈춰서면 즉시 가동돼야 할 비상발전기의 작동이 왜 이렇게 늦어진 건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세월호의 항적돕니다.

오전 8시 48분 37초 세월호에서 보내오던 위치신호가 사라집니다.

전파로 위치를 알리는 자동식별장치가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자동식별장치, AIS가 작동을 멈추는 경우는 발전기가 고장이 났다든지 이래서 정전되는 경우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세월호가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발전기가 충격을 받아 멈춰섰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입니다.

세월호의 경우 발전기가 멈춰서면 40초 뒤에 자동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자동식별장치가 재가동돼 위치 신호가 다시 잡힌 건 8시 52분을 넘어서였습니다.

전원 공급이 3분 36초 동안 중단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 발전기로) 바로바로 전환이 됩니다. 한 3분까지 이렇게 공급이 안 되는 그런 경우는 저도 경험을 안 해봤거든요."

이러다 보니 비상발전기에 결함이 있어 가동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천해경 등 5개 기관이 두 달 전 세월호를 특별점검했는데, 당시 비상발전기 연료통의 일부 부품이 불량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운항하던 2009년엔 전선이 낡아서 불이 난 적이 있으며, 당시 화재 경보기의 전원이 꺼져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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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1 08:11:46
    • 수정2014-04-21 0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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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 과정에서 세월호는 3분 넘게 정전 상황이 이어졌고, 이게 급격한 침몰을 불러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발전기가 멈춰서면 즉시 가동돼야 할 비상발전기의 작동이 왜 이렇게 늦어진 건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세월호의 항적돕니다.

오전 8시 48분 37초 세월호에서 보내오던 위치신호가 사라집니다.

전파로 위치를 알리는 자동식별장치가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자동식별장치, AIS가 작동을 멈추는 경우는 발전기가 고장이 났다든지 이래서 정전되는 경우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세월호가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발전기가 충격을 받아 멈춰섰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입니다.

세월호의 경우 발전기가 멈춰서면 40초 뒤에 자동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자동식별장치가 재가동돼 위치 신호가 다시 잡힌 건 8시 52분을 넘어서였습니다.

전원 공급이 3분 36초 동안 중단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 발전기로) 바로바로 전환이 됩니다. 한 3분까지 이렇게 공급이 안 되는 그런 경우는 저도 경험을 안 해봤거든요."

이러다 보니 비상발전기에 결함이 있어 가동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천해경 등 5개 기관이 두 달 전 세월호를 특별점검했는데, 당시 비상발전기 연료통의 일부 부품이 불량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운항하던 2009년엔 전선이 낡아서 불이 난 적이 있으며, 당시 화재 경보기의 전원이 꺼져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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