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차량 결박도 ‘규정 위반 의혹’

입력 2014.04.21 (08:17) 수정 2014.04.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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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운항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요.

화물로 실은 차량을 선체에 고정하는 작업 역시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항이 임박한 세월호 화물칸으로 대형 트레일러와 지게차, 승용차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화물 적재를 맡은 회사 관계자는 이 차량들을 고정하는 작업이 규정대로 이뤄졌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세월호 화물 적재 담당자(음성변조) : "승용차는 쇠(로 된 줄)를 가져다 댈 수가 없으니까 차량 결박용 밴드가 있어요. 앞뒤로 래싱(고정)하고, (바퀴엔 쐐기를) 다 박죠. 래싱(고정)은 철저히 해요"

직원 말대로라면 바퀴 네 곳을 쐐기로 고정하고, 앞.뒤로만 줄을 사용한 셈인데, 선박 운항 관리 규정에는 최소 네 곳을 결박용 줄로 선체에 연결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녹취> 선박 화물 고정 전문업체(음성변조) : "쐐기는 그냥 좌우로 움직이지 말라는 그 역할만 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고정)하는 것은 래싱(고정) 벨트가 4군데, 앞 2군데.뒤 2군데, 그게 장력을 타이트하게 쫙 조이면 차가 움직이지 않아요."

화물이 묶인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에 마지막 차량이 오른 시각은 오후 8시 52분.

출항 시각인 8시 55분의 불과 3분 전이었습니다.

출항 10분 전에 화물 적재를 끝내야 하지만, 출항 직전까지 차량과 화물을 싣고 있었던 겁니다.

최종적으로 화물을 싣고 나면 1등 항해사가 확인을 한 뒤 출항하게 돼 있지만, 이 절차 역시 생략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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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차량 결박도 ‘규정 위반 의혹’
    • 입력 2014-04-21 08:19:56
    • 수정2014-04-21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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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운항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요.

화물로 실은 차량을 선체에 고정하는 작업 역시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항이 임박한 세월호 화물칸으로 대형 트레일러와 지게차, 승용차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화물 적재를 맡은 회사 관계자는 이 차량들을 고정하는 작업이 규정대로 이뤄졌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세월호 화물 적재 담당자(음성변조) : "승용차는 쇠(로 된 줄)를 가져다 댈 수가 없으니까 차량 결박용 밴드가 있어요. 앞뒤로 래싱(고정)하고, (바퀴엔 쐐기를) 다 박죠. 래싱(고정)은 철저히 해요"

직원 말대로라면 바퀴 네 곳을 쐐기로 고정하고, 앞.뒤로만 줄을 사용한 셈인데, 선박 운항 관리 규정에는 최소 네 곳을 결박용 줄로 선체에 연결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녹취> 선박 화물 고정 전문업체(음성변조) : "쐐기는 그냥 좌우로 움직이지 말라는 그 역할만 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고정)하는 것은 래싱(고정) 벨트가 4군데, 앞 2군데.뒤 2군데, 그게 장력을 타이트하게 쫙 조이면 차가 움직이지 않아요."

화물이 묶인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에 마지막 차량이 오른 시각은 오후 8시 52분.

출항 시각인 8시 55분의 불과 3분 전이었습니다.

출항 10분 전에 화물 적재를 끝내야 하지만, 출항 직전까지 차량과 화물을 싣고 있었던 겁니다.

최종적으로 화물을 싣고 나면 1등 항해사가 확인을 한 뒤 출항하게 돼 있지만, 이 절차 역시 생략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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