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필사의 구조’…선체 3~4층 진입 집중 시도

입력 2014.04.21 (10:05) 수정 2014.04.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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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내 3~4층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구조팀은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정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수색범위를 넓혀 해상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항해사 등 선원 4명을 체포하는 등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 3~4층 집중 수색…"기적은 아직"

사고 해역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를 맞아 파고나 시정도 양호하다.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팀은 3~4층에 있는 다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 등에 지속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1분에는 식당 통로도 개척해 낮 12시께부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팀은 잠수사들을 인도하는 가이드라인 1개를 추가로 설치, 모두 6개를 이용해 동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구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 美·中·和 첨단장비·전문가 지원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장비와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조류 탓에 투입되지 못했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이날 오후에는 또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구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 1·2등 항해사 3명·기관장, 가짜 잠수사 홍모씨 체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22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씨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시점에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다.

체포된 4명은 직위와 임무 등에 비춰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사고 책임을 물을 대상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은 기관사가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건도 발생했다.

기관사는 다행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경북 구미에서 숨어지내던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중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인양방식 사전 논의도 진행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先) 구조, 후(後) 인양'을 당국에 요구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선체 인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실종자 가족의 요구 직후 인양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인양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조류 등을 고려해 23~24일까지 구조작업을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서는 발생 1주일된 시점에서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그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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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엿새째 ‘필사의 구조’…선체 3~4층 진입 집중 시도
    • 입력 2014-04-21 10:05:50
    • 수정2014-04-21 16:05:18
    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내 3~4층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구조팀은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정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수색범위를 넓혀 해상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항해사 등 선원 4명을 체포하는 등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 3~4층 집중 수색…"기적은 아직"

사고 해역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를 맞아 파고나 시정도 양호하다.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팀은 3~4층에 있는 다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 등에 지속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1분에는 식당 통로도 개척해 낮 12시께부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팀은 잠수사들을 인도하는 가이드라인 1개를 추가로 설치, 모두 6개를 이용해 동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구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 美·中·和 첨단장비·전문가 지원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장비와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조류 탓에 투입되지 못했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이날 오후에는 또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구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 1·2등 항해사 3명·기관장, 가짜 잠수사 홍모씨 체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22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씨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시점에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다.

체포된 4명은 직위와 임무 등에 비춰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사고 책임을 물을 대상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은 기관사가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건도 발생했다.

기관사는 다행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경북 구미에서 숨어지내던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중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인양방식 사전 논의도 진행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先) 구조, 후(後) 인양'을 당국에 요구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선체 인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실종자 가족의 요구 직후 인양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인양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조류 등을 고려해 23~24일까지 구조작업을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서는 발생 1주일된 시점에서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그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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