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학여행 학생들, “내가 탔던 그 배가…”

입력 2014.04.21 (19:42) 수정 2014.04.21 (2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를 바라보며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이들 가운데는 사고 직전 세월호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다른 학교 학생들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그저 친구들의 무사귀환만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00여 명과 교장을 포함한 교사 10여 명은, 지난 9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세월호를 타고 인천항에 돌아온 건 지난 12일, 사고가 나기 불과 나흘 전입니다.

<녹취> 경기도 ○○고 2학년(음성 변조) : "충격 많이 받았죠. 만약에 저희랑 시간이 바뀌었다면 저희한테 있었던 일일 수도 있고.."

바로 그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난 다른 친구들이 차디찬 바다에서 여전히 실종 상태인 믿기 힘든 현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녹취> 경기도 ○○고 교사(음성 변조) : "정신적으로 충격 받고 있는 학생들을 우리가 모니터하고 해서 상담도 실시하고 있고요."

이달 초, 세월호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온 또다른 학교의 학생들은 당시에도 대피 방법 등 안전교육은 아예 없었다며, 선원들을 원망합니다.

<인터뷰> 인천 ○○고 2학년(음성 변조) :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대처를) 못하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교육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안 했으니까, 선장이 잘못 했다고.."

행복했던 수학여행의 추억을 악몽처럼 바꿔버린 세월호 사고..

또래 친구들이 그저 무사히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 수학여행 학생들, “내가 탔던 그 배가…”
    • 입력 2014-04-21 19:47:35
    • 수정2014-04-21 20:28:42
    뉴스 7
<앵커 멘트>

이번 사고를 바라보며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이들 가운데는 사고 직전 세월호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다른 학교 학생들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그저 친구들의 무사귀환만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00여 명과 교장을 포함한 교사 10여 명은, 지난 9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세월호를 타고 인천항에 돌아온 건 지난 12일, 사고가 나기 불과 나흘 전입니다.

<녹취> 경기도 ○○고 2학년(음성 변조) : "충격 많이 받았죠. 만약에 저희랑 시간이 바뀌었다면 저희한테 있었던 일일 수도 있고.."

바로 그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난 다른 친구들이 차디찬 바다에서 여전히 실종 상태인 믿기 힘든 현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녹취> 경기도 ○○고 교사(음성 변조) : "정신적으로 충격 받고 있는 학생들을 우리가 모니터하고 해서 상담도 실시하고 있고요."

이달 초, 세월호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온 또다른 학교의 학생들은 당시에도 대피 방법 등 안전교육은 아예 없었다며, 선원들을 원망합니다.

<인터뷰> 인천 ○○고 2학년(음성 변조) :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대처를) 못하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교육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안 했으니까, 선장이 잘못 했다고.."

행복했던 수학여행의 추억을 악몽처럼 바꿔버린 세월호 사고..

또래 친구들이 그저 무사히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