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존’ 선박직, 전용 무전기로 실시간 교신

입력 2014.04.21 (21:29) 수정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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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서 구조된 선장 등 선박직 선원들이 무전기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의 탈출에만 급급했던 정황이 검경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 관제센터'와 나눈 교신 가운데 일부입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 "선원들도 브리지(선교)에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선원들은 선장과 항해사 등 선박직 선원을 말합니다.

선교로 불리는 브리지는 제일 높은 5층에 있어서 침몰이 되더라도 물이 가장 늦게 차는 곳입니다.

구조 헬기를 타기에도 용이합니다.

가장 안전한 선교에 있었던 덕분인지 선박직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녹취> 선박직 선원 : "곤란합니다. (하나만 여쭤볼게요.) "죄송합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기울어질 당시 이들이 10여 개의 무전기로 계속 연락하며 선교로 모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구보다 배 구조를 잘 아는 선박직 선원들.

선박의 안전 운행과 승객보호를 위해 지급된 무전기를 실제로는 자신들의 안위에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항해사 등 4명의 선박직 선원에게 '수난구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이들이 무전기로 침몰 정황을 알아채고 탈출에 급급하던 동안, 승객안내 등을 맡은 일반선원 6명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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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생존’ 선박직, 전용 무전기로 실시간 교신
    • 입력 2014-04-21 21:31:09
    • 수정2014-04-22 0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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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서 구조된 선장 등 선박직 선원들이 무전기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의 탈출에만 급급했던 정황이 검경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 관제센터'와 나눈 교신 가운데 일부입니다.

<녹취> 세월호 교신 : "선원들도 브리지(선교)에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선원들은 선장과 항해사 등 선박직 선원을 말합니다.

선교로 불리는 브리지는 제일 높은 5층에 있어서 침몰이 되더라도 물이 가장 늦게 차는 곳입니다.

구조 헬기를 타기에도 용이합니다.

가장 안전한 선교에 있었던 덕분인지 선박직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녹취> 선박직 선원 : "곤란합니다. (하나만 여쭤볼게요.) "죄송합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기울어질 당시 이들이 10여 개의 무전기로 계속 연락하며 선교로 모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구보다 배 구조를 잘 아는 선박직 선원들.

선박의 안전 운행과 승객보호를 위해 지급된 무전기를 실제로는 자신들의 안위에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항해사 등 4명의 선박직 선원에게 '수난구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이들이 무전기로 침몰 정황을 알아채고 탈출에 급급하던 동안, 승객안내 등을 맡은 일반선원 6명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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