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포화·비상

입력 2014.04.22 (01:03) 수정 2014.04.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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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생자 수가 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곳도, 장례식장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친 유가족들을 또 다시 울리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 현장에서는 사망자가 잇따라 이송되고 있습니다.

그제 하루 동안에만 22구, 어제 이후에도 계속 늘었습니다.

현지에선 벌써 시신을 안치할 장소가 모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영기(목포중앙병원 장례식장) : "안치실이 지금은 현 상황에선 모자라다고 봐야죠. 앞으로는 더 많이 오실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부족하겠죠."

안산으로 운구된 시신은 장례식장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빈소가 부족하자 장례식장 측이 3일장을 넘길 거면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요구하면서 유족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희생자 유가족 : "여기는 3일장밖에 못합니다. 다음에 예약이 돼 있다. 돌아가실 분이 예약이 돼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안 맞잖아요."

도교육청이 장례식장마다 직원을 배치해 유족측을 돕는다지만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일단 '임시 합동분향소'가 내일 문을 열 계획이지만, 정식 합동분향소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조금 어려운 게 원칙은 아시겠지만, 저희는 부모가 원하는 쪽으로 하는 게 맞거든요.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막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힘든 유가족들을 두 번 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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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포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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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22 0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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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수가 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곳도, 장례식장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친 유가족들을 또 다시 울리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 현장에서는 사망자가 잇따라 이송되고 있습니다.

그제 하루 동안에만 22구, 어제 이후에도 계속 늘었습니다.

현지에선 벌써 시신을 안치할 장소가 모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영기(목포중앙병원 장례식장) : "안치실이 지금은 현 상황에선 모자라다고 봐야죠. 앞으로는 더 많이 오실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부족하겠죠."

안산으로 운구된 시신은 장례식장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빈소가 부족하자 장례식장 측이 3일장을 넘길 거면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요구하면서 유족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희생자 유가족 : "여기는 3일장밖에 못합니다. 다음에 예약이 돼 있다. 돌아가실 분이 예약이 돼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안 맞잖아요."

도교육청이 장례식장마다 직원을 배치해 유족측을 돕는다지만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일단 '임시 합동분향소'가 내일 문을 열 계획이지만, 정식 합동분향소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조금 어려운 게 원칙은 아시겠지만, 저희는 부모가 원하는 쪽으로 하는 게 맞거든요.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막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힘든 유가족들을 두 번 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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