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인조건 “당초 지키기 힘들어”
입력 2014.04.23 (07:28)
수정 2014.04.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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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객실을 늘리는 증축공사를 하면서 당시 승인받은 조건을 어긴 채 출항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제시한 조건,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등록 검사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출항 전 화물 적재량을 축소해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보고했습니다.
사고 닷새 전에도 세월호는 일반화물을 3백 톤 가까이 축소 보고하고 출항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모두 선박개조 승인조건인 최대적재 화물량 천70톤을 맞추기 위해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그런데 한국선급이 제시한 이 조건은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안되죠. 화물을 한 개 더 실으면 그것보다 몇 수십 배 (돈을)더 받는데 사람 더 태우려고 화물을 줄이려고는 안하죠."
세월호 개조 당시 한국선급의 복원력 시험 결과보고서.
개조 전 GM, 즉 복원력 지수는 0.95미터에서 개조 후 1.05미터로 증가했습니다.
위쪽 객실 증설로 무게중심이 50센티미터 올라갔는데 줄어야 할 복원력은 오히려 향상됐습니다.
화물적재량을 비현실적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치모(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 "무게중심을 도로 억지로 끌어내릴 수 있는데 그 방법은 화물을 엄청나게 줄여가지고 평형수를 대체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짓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킬리가 없다는 거죠"
실제 세월호는 50% 이상 과적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화물을 더 실어서 이득이 될 지 여객을 추가를 해서 이득이 될 지 경제성은 전적으로 선주가 판단했겠죠."
과적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어이없는 등록검사를 해준 한국선급.
이번 참사의 책임을 비켜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세월호는 객실을 늘리는 증축공사를 하면서 당시 승인받은 조건을 어긴 채 출항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제시한 조건,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등록 검사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출항 전 화물 적재량을 축소해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보고했습니다.
사고 닷새 전에도 세월호는 일반화물을 3백 톤 가까이 축소 보고하고 출항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모두 선박개조 승인조건인 최대적재 화물량 천70톤을 맞추기 위해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그런데 한국선급이 제시한 이 조건은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안되죠. 화물을 한 개 더 실으면 그것보다 몇 수십 배 (돈을)더 받는데 사람 더 태우려고 화물을 줄이려고는 안하죠."
세월호 개조 당시 한국선급의 복원력 시험 결과보고서.
개조 전 GM, 즉 복원력 지수는 0.95미터에서 개조 후 1.05미터로 증가했습니다.
위쪽 객실 증설로 무게중심이 50센티미터 올라갔는데 줄어야 할 복원력은 오히려 향상됐습니다.
화물적재량을 비현실적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치모(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 "무게중심을 도로 억지로 끌어내릴 수 있는데 그 방법은 화물을 엄청나게 줄여가지고 평형수를 대체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짓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킬리가 없다는 거죠"
실제 세월호는 50% 이상 과적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화물을 더 실어서 이득이 될 지 여객을 추가를 해서 이득이 될 지 경제성은 전적으로 선주가 판단했겠죠."
과적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어이없는 등록검사를 해준 한국선급.
이번 참사의 책임을 비켜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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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승인조건 “당초 지키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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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23 07:30:17
- 수정2014-04-23 08:04:25
<앵커 멘트>
세월호는 객실을 늘리는 증축공사를 하면서 당시 승인받은 조건을 어긴 채 출항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제시한 조건,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등록 검사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출항 전 화물 적재량을 축소해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보고했습니다.
사고 닷새 전에도 세월호는 일반화물을 3백 톤 가까이 축소 보고하고 출항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모두 선박개조 승인조건인 최대적재 화물량 천70톤을 맞추기 위해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그런데 한국선급이 제시한 이 조건은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안되죠. 화물을 한 개 더 실으면 그것보다 몇 수십 배 (돈을)더 받는데 사람 더 태우려고 화물을 줄이려고는 안하죠."
세월호 개조 당시 한국선급의 복원력 시험 결과보고서.
개조 전 GM, 즉 복원력 지수는 0.95미터에서 개조 후 1.05미터로 증가했습니다.
위쪽 객실 증설로 무게중심이 50센티미터 올라갔는데 줄어야 할 복원력은 오히려 향상됐습니다.
화물적재량을 비현실적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치모(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 "무게중심을 도로 억지로 끌어내릴 수 있는데 그 방법은 화물을 엄청나게 줄여가지고 평형수를 대체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짓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킬리가 없다는 거죠"
실제 세월호는 50% 이상 과적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화물을 더 실어서 이득이 될 지 여객을 추가를 해서 이득이 될 지 경제성은 전적으로 선주가 판단했겠죠."
과적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어이없는 등록검사를 해준 한국선급.
이번 참사의 책임을 비켜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세월호는 객실을 늘리는 증축공사를 하면서 당시 승인받은 조건을 어긴 채 출항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이 제시한 조건,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등록 검사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출항 전 화물 적재량을 축소해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보고했습니다.
사고 닷새 전에도 세월호는 일반화물을 3백 톤 가까이 축소 보고하고 출항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모두 선박개조 승인조건인 최대적재 화물량 천70톤을 맞추기 위해 허위보고를 한 겁니다.
그런데 한국선급이 제시한 이 조건은 애초에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녹취> 해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말이 안되죠. 화물을 한 개 더 실으면 그것보다 몇 수십 배 (돈을)더 받는데 사람 더 태우려고 화물을 줄이려고는 안하죠."
세월호 개조 당시 한국선급의 복원력 시험 결과보고서.
개조 전 GM, 즉 복원력 지수는 0.95미터에서 개조 후 1.05미터로 증가했습니다.
위쪽 객실 증설로 무게중심이 50센티미터 올라갔는데 줄어야 할 복원력은 오히려 향상됐습니다.
화물적재량을 비현실적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치모(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 "무게중심을 도로 억지로 끌어내릴 수 있는데 그 방법은 화물을 엄청나게 줄여가지고 평형수를 대체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짓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지킬리가 없다는 거죠"
실제 세월호는 50% 이상 과적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화물을 더 실어서 이득이 될 지 여객을 추가를 해서 이득이 될 지 경제성은 전적으로 선주가 판단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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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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