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명정 안전핀 안 뽑혀” 애당초 작동 불능

입력 2014.04.23 (21:32) 수정 2014.04.23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의 구명정은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명정의 안전핀이 녹이 슨데다 단단히 고착돼 있어 뽑을 수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 중인 세월호.

갑판 좌우에 44개의 구명정이 보입니다.

위기시 가장 먼저 바다로 던져야 하지만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왜 그럴까?

선원들은 구명정은 쉽게 풀 수 있지만 배가 너무 기울어 접근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오영석(세월호 조타수) : "(선원)한 사람이라도 접근했다면 40개 푸는 건 2,3분도 안 걸려요.."

사실이 아닙니다.

선원들은 처음부터 조타실에 머물러 있었고, 구명정을 주목한 사람은 해경 구조대원입니다.

갑판에 오른 구조대원은 오른쪽 끝과 두번째 구명정을 펴 보려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안전핀이 빠지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경사) : "세월호 구명정 투하 해경 "가자마자 제일 가까운 거 시도를 했어요 근데 그게 잘 안 뽑히니까.."

결국 가장 왼쪽 구명정 한 쌍만 발로 차서 바다로 투하했고 그나마 두 개중 한 개만 펴졌습니다.

"안전핀이 녹이 슨데다 뭔가로 단단히 눌러붙어 있어 뽑을 수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이형래(경사) : "세월호 구명정 투하 해경 "핀을 뽑아야 하는데 처음에 시도했던 데가 핀이 고착이 돼서 잘 안 뽑히더라고요. 손가락 악력만으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만약 선원들이, 탈출에 앞서 구명정을 펼치려 했어도 역시 힘들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수심 3미터 아래에서는 자동으로 떠오르도록 설계돼 있지만 세월호의 구명정은 지금까지 4개만 발견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구명정 안전핀 안 뽑혀” 애당초 작동 불능
    • 입력 2014-04-23 21:39:05
    • 수정2014-04-23 22:35:17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의 구명정은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명정의 안전핀이 녹이 슨데다 단단히 고착돼 있어 뽑을 수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 중인 세월호.

갑판 좌우에 44개의 구명정이 보입니다.

위기시 가장 먼저 바다로 던져야 하지만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왜 그럴까?

선원들은 구명정은 쉽게 풀 수 있지만 배가 너무 기울어 접근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오영석(세월호 조타수) : "(선원)한 사람이라도 접근했다면 40개 푸는 건 2,3분도 안 걸려요.."

사실이 아닙니다.

선원들은 처음부터 조타실에 머물러 있었고, 구명정을 주목한 사람은 해경 구조대원입니다.

갑판에 오른 구조대원은 오른쪽 끝과 두번째 구명정을 펴 보려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안전핀이 빠지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경사) : "세월호 구명정 투하 해경 "가자마자 제일 가까운 거 시도를 했어요 근데 그게 잘 안 뽑히니까.."

결국 가장 왼쪽 구명정 한 쌍만 발로 차서 바다로 투하했고 그나마 두 개중 한 개만 펴졌습니다.

"안전핀이 녹이 슨데다 뭔가로 단단히 눌러붙어 있어 뽑을 수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이형래(경사) : "세월호 구명정 투하 해경 "핀을 뽑아야 하는데 처음에 시도했던 데가 핀이 고착이 돼서 잘 안 뽑히더라고요. 손가락 악력만으로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만약 선원들이, 탈출에 앞서 구명정을 펼치려 했어도 역시 힘들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수심 3미터 아래에서는 자동으로 떠오르도록 설계돼 있지만 세월호의 구명정은 지금까지 4개만 발견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