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도 스포츠 시대

⊙앵커: 바둑이 마침내 스포츠로 인정됐습니다.
바둑이 무슨 스포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양식 장기인 체스와 카드게임인 브리지는 이미 90년대 후반에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스포츠로 인정받았습니다.
규칙을 두고 경기하는 것을 스포츠로 보는 최근의 추세에 따른 것입니다.
브리지는 다음 달 열리는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 바둑을 스포츠로 인정해 바둑재단인 한국기원을 인정단체로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 바둑을 스포츠로써 세계 무대에 세우겠다는 뜻입니다.
⊙김봉섭(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올림픽종목이나 아시안게임, 국제대회 정식 종목이 된다면 가장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우선 우리 대한체육회에서는 인정단체를 오늘 승인했습니다.
⊙기자: 중국과 북한은 이미 바둑을 스포츠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바둑은 아직 국내 정식 체전종목도 아니지만 의외로 빨리 올림픽종목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못지않게 바둑을 즐기는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바둑을 시범종목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종고(한국기원스포츠전환추진팀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 시범종목으로 넣기 위해서 중국과 지금 협의하고 있습니다.
잘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자: 때문에 일본도 바둑을 스포츠로 인정하도록 유도한 뒤 한중일 세 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바둑은 당당한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