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동영상 왜 뒤늦게 공개했나?…편집 의혹도

입력 2014.04.28 (21:12)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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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KBS가 해경이 동영상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며 공개를 촉구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보도 하룻만에 해경이 오늘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헬기에서 찍은 사고 뒤 첫 구조 장면입니다.

<녹취>"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경은 이 동영상은 사고 첫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경 경비정에서 찍은 이 동영상은 사고 13일째인 오늘에야 비로소 공개가 됐습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그 영상은 123정에서 바로 합동수사본부로 갔어요. 서해청에서 받은 것은 없고."

동영상이 자기들 손에 없어 공개를 하지 못하다가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최근 파일을 건네받아 합수부 결정으로 공개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의혹이 있다. 왜 (공개를)안 하냐."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숨기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합수부에서 결정해서 공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수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동영상은 해경에서 수사 자료로 임의제출 받은 것이지만 합수부가 공개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는 겁니다.

동영상은 공개됐는데 누가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에 편집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며칠 전 공개했던 사진에서 조타실에서 탈출하는 선장의 모습, 경비정으로 건너 타는 선원 등 넉 장은 동영상에 없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개한 사진은 동영상 캡쳐가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구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은 해경의 동영상.

이 동영상이 과연 누구의 결정으로 왜 지금에야 공개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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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동영상 왜 뒤늦게 공개했나?…편집 의혹도
    • 입력 2014-04-28 21:13:25
    • 수정2014-04-28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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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KBS가 해경이 동영상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며 공개를 촉구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보도 하룻만에 해경이 오늘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헬기에서 찍은 사고 뒤 첫 구조 장면입니다.

<녹취>"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경은 이 동영상은 사고 첫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경 경비정에서 찍은 이 동영상은 사고 13일째인 오늘에야 비로소 공개가 됐습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그 영상은 123정에서 바로 합동수사본부로 갔어요. 서해청에서 받은 것은 없고."

동영상이 자기들 손에 없어 공개를 하지 못하다가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최근 파일을 건네받아 합수부 결정으로 공개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의혹이 있다. 왜 (공개를)안 하냐."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숨기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합수부에서 결정해서 공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수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동영상은 해경에서 수사 자료로 임의제출 받은 것이지만 합수부가 공개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는 겁니다.

동영상은 공개됐는데 누가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에 편집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며칠 전 공개했던 사진에서 조타실에서 탈출하는 선장의 모습, 경비정으로 건너 타는 선원 등 넉 장은 동영상에 없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개한 사진은 동영상 캡쳐가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구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은 해경의 동영상.

이 동영상이 과연 누구의 결정으로 왜 지금에야 공개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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