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구조 동영상 뒤늦은 공개…의혹 여전

입력 2014.04.29 (06:16) 수정 2014.04.29 (06: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가 해경이 경비정에서 찍은 구조 동영상의 존재를 감추고 있며 공개를 촉구했죠,

보도 하루만에 영상을 공개했는데, 의혹은 여전합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헬기에서 찍은 사고 뒤 첫 구조 장면입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경은 이 동영상은 사고 첫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경 경비정에서 찍은 이 동영상은 사고 13일째인 어제서야 비로소 공개가 됐습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그 영상은 123정에서 바로 합동수사본부로 갔어요. 서해청에서 받은 것은 없고."

동영상이 자기들 손에 없어 공개를 하지 못하다가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최근 파일을 건네받아 합수부 결정으로 공개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의혹이 있다. 왜 (공개를)안 하냐.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숨기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합수부에서 결정해서 공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수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동영상은 해경에서 수사 자료로 임의제출 받은 것이지만 합수부가 공개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는 겁니다.

동영상은 공개됐는데 누가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에 편집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며칠 전 공개했던 사진에서 조타실에서 탈출하는 선장의 모습, 경비정으로 건너 타는 선원 등 넉 장은 동영상에 없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개한 사진은 동영상 캡쳐가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구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은 해경의 동영상.

이 동영상이 과연 누구의 결정으로 왜 지금에야 공개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탭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경 구조 동영상 뒤늦은 공개…의혹 여전
    • 입력 2014-04-29 06:18:01
    • 수정2014-04-29 06:37: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KBS가 해경이 경비정에서 찍은 구조 동영상의 존재를 감추고 있며 공개를 촉구했죠,

보도 하루만에 영상을 공개했는데, 의혹은 여전합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헬기에서 찍은 사고 뒤 첫 구조 장면입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경은 이 동영상은 사고 첫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경 경비정에서 찍은 이 동영상은 사고 13일째인 어제서야 비로소 공개가 됐습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 : "그 영상은 123정에서 바로 합동수사본부로 갔어요. 서해청에서 받은 것은 없고."

동영상이 자기들 손에 없어 공개를 하지 못하다가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최근 파일을 건네받아 합수부 결정으로 공개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녹취> 해양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의혹이 있다. 왜 (공개를)안 하냐.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숨기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합수부에서 결정해서 공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수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동영상은 해경에서 수사 자료로 임의제출 받은 것이지만 합수부가 공개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는 겁니다.

동영상은 공개됐는데 누가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에 편집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며칠 전 공개했던 사진에서 조타실에서 탈출하는 선장의 모습, 경비정으로 건너 타는 선원 등 넉 장은 동영상에 없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개한 사진은 동영상 캡쳐가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구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은 해경의 동영상.

이 동영상이 과연 누구의 결정으로 왜 지금에야 공개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탭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